인터넷서점, 트위터 고객 '잡아라'

일반입력 :2010/05/09 16:27    수정: 2010/05/10 09:33

이장혁 기자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마 '트위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수만 벌써 40만명을 훌쩍 넘은 상태다. 트위터 유저 증가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트위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그중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분야도 '트위터' 바람이 뜨겁다.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도서콘텐츠는 물론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트위터 유저들을 잡기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예스24(대표 김진수, www.yes24.com)는 트위터를 활용,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5천400여명이 넘는 팔로어(Followers)를 보유, 업계에서 트위터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우선 예스24의 트위터(http://twitter.com/Yes24Now/)에서는 매일 새로운 형식의 이벤트가 진행돼 네티즌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무고개 형식의 버라이어티 책퀴즈 '책퀴', 책 소개와 사연을 받아 책을 선물하는 ‘복불BOOK’, 오늘의 책을 소개하는 ‘싱싱북’ 등의 이벤트가 바로 그것.

뿐만 아니라 저명 인사의 인터뷰와 칼럼, 재미있는 카툰 등과 같은 풍부한 정보를 담은 ‘채널예스’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정기적으로 무료공연 초대, 도서 할인 등 깜짝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진중권, 정재승의 100분 토론’을 진행해 토론이 생중계되는 동안 무려 300명이 동시 접속하고, 1천600여 개의 트윗이 등록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예스24측은 “단순히 트위터 개설로만은 성공하기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트위터를 통해 꾸준히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직접적인 의견교환을 통해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파크INT 도서부문(대표 최대봉 http://book.interpark.com)도 지난 2월부터 통합 전자책 서비스 비스킷 트위터(twitter.com/my_biscuit)를 개설, 운영해 오고 있다. 전자책 시장동향을 비롯해 비스킷 티져 이미지 공개, 비스킷 출시 기자간담회 생중계 등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내부직원이 직접 전하고 '무한RT=무한경품'등 트위터 전용 이벤트도 진행함으로써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

또한, 4월부터는 인터파크도서 트위터(http://twitter.com/interparkbooks)를 개설해 책에 대한 리뷰나 단순한 정보 소개보다 자신이 직접 읽은 책을 소개하고 다른 사람들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매일 반값도서, 이럴 땐 이책, 연재정보, 작가와의 만남, 신간도서, 작가인터뷰, 책 추천, 간식이벤트 등 책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파크도서 트윗을 RT하면 1명을 선정해 피자세트를 증정하는 간식이벤트는 매주 300건 이상의 RT가 이루어지는 등 인기다. 인터파크도서는 트위터를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공식 커뮤니티 채널로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비스킷 트위터는 개설 하루만에 200명 이상의 팔로어를 확보한데 이어 현재 고객들과의 상호소통형 트윗이 60% 이상, 메시지의 긍정 비율이 75% 이상에 달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공식적인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1천800명 수준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주 쯤 2천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인터파크도서 장덕래 마케팅 팀장은 고객의 소리를 모니터링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던 예전의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트위터는 기업의 권위적이고 상업적인 느낌을 배제함으로써 편안하고 부담 없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커뮤니티 채널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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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라딘(대표 조유식 http://www.aladdin.co.kr)도 현재 내부적으로 트위터를 테스트 중이며 5월 말 정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단순히 트위터를 활용한 이벤트 제공에 국한되지 않고 도서와 음반 그리고 마케팅 분야로 각각의 트위터를 특화시켜 전문화 할 계획이다.

알라딘 김성동 마케팅 팀장은 트위터를 단순히 이벤트 용으로 이용하기에는 고객들에게 큰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서, 음반, 마케팅 등 각각의 트위터에 분야별 전문 운영인력을 확충한 후 본격적으로 트위터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