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MS',기업 시장서 블랙베리 정조준

일반입력 :2010/05/06 11:01

남혜현 기자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선 이후 첫 성과를 공개했다.

미국 IT 전문지 뉴스팩터는 '노키아-MS' 진영이 새로운 휴대폰 소프트웨어(SW)로 커뮤니케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SW는 MS 익스체인지를 바탕으로 기업 IT시스템과 노키아 휴대폰이 직접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동료들의 접속 여부를 확인한 후 인스턴트 메시지, 이메일, 문자 또는 전화 등 상황에 따른 최적의 방법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는 것.

심비안 기반 노키아 스마트폰 E72와 E52와 호환이 가능하며 노키아 오비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노키아 측은 향후 E5를 비롯해 적용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우코 라팔라이넨 노키아 부사장은 "이 애플리케이션은 동료와 협업에 더 많은 효율성을 제공한다"면서 "비용효율성과 보안, 사용편의성, 신뢰 등 다방면에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팩터는 이같은 노키아의 움직임을 두고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노리는 포석으로 해석했다. 특히 블랙베리를 앞세워 기업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약 19% 성장했다. 그러나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34%로 시장성장에 따른 이득이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성장이 멈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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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회사 분기 수익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새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노키아가 모바일 기업 시장을 새로운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IDC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리서치 매니저는 "노키아가 (휴대폰) 성숙시장에서 삼성과 림,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