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 인해전술 없다”

SKT에 없는 강력 제품으로 승부수

일반입력 :2010/04/30 17:00    수정: 2010/04/30 17:04

김태정 기자

KT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인해전술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적지만 강력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30일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인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 발표로 KT 스마트폰 라인업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스마트폰은 인해전술이 아니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0만원 이상의 고가인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면 마케팅 부담이 비용일 것”이라며 “재고부담 때문에 더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SK텔레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의 핵심 스마트폰 총 10종을 오는 6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중 9종은 제조사들이 KT를 배제하고 SK텔레콤에만 제공하는 것이어서 KT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으로 하반기 고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SK텔레콤의 물량공세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KT 스마트폰 사업 전망이 밝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하반기에 7~8개 정도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며 “경쟁사에 없는 강력한 신 모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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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아이폰4G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력한 신모델’이 아이폰4G를 뜻하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김 실장은 “현 시점에서 아이폰4G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아이폰과 사양이 같은 제품이면 내부 경쟁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