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매출은 3천788억원, 영업이익은 1천505억원, 순이익은 1천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별로는 ▲검색 매출이 53% ▲게임 매출이 31%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이 15% ▲기타 매출이 1%를 차지했다. 검색과 게임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관심 집중되고 있는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은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는 그동안 밀려있던 감가상각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NBP에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2분기 이후로는 그런 영향이 없기 때문에 손실예 계속되는 구조는 아닐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황 CFO는 NBP의 영업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력이나 장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부문의 경우 아직 가시적인 실적 달성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으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눈에 띈다.
NHN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NBP 성장 지속…오버추어 재계약은 '아직 몰라'
NHN은 1분기에 검색부문에서 2천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전분기 대비 5.8% 성장했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NHN 측은 검색 부문은 경기개선에 따른 검색광고 시장의 활성화와 신규 광고상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 경기개선 및 동계올림픽 효과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5.8% 성장했지만,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12.6% 감소한 5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검색광고 관련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의 성장이다.
황인준 NHN CFO는 네이버에 등록된 광고주수가 1년 전에 비해 50~60% 증가했고, 분기별로도 5%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네이버 플랫폼 강점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NBP의 역량이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NBP의 검색광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올해 말에 NHN과 오버추어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NHN과 오버추어가 장기적으로 결별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해야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데, NBP가 성장하면 그만큼 결별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NHN 측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유보하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황인준 CFO는 1분기 실적에서 오버추어에 의한 매출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버추어의 재계약 여부는 현재로선 정해진 바가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모바일, 올해 중 사업화 모색
모바일 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직 모바일 시장은 개화가 덜 된 상황. 네이버의 경우 지난 몇 분기 동안 모바일웹의 순방문자(UV)와 페이지뷰(PV)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PV 기준으로는 전체의 1% 미만이기 때문에 아직 의미있는 데이터라 하기 힘들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트릭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바일웹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구글 순으로 이용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용자수에서 네이버는 2위인 다음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를 보여 모바일 부문에서도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인준 CFO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한 이후 모바일 부분도 큰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모바일 쪽에서는 띠배너로 광고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지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 CFO는 올 하반기에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강화·집중해서 바코드 검색, 뮤직 검색, 음성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본 후 광고를 연계해 올해 중에 사업화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에도 1분기 수준 실적 예상
NHN은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좋은 실적이 부문은 디스플레이 광고이다. 2분기에는 지방선거와 월드컵이 몰려있다. NHN은 2분기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에서 1분기 대비 15% 이상 향상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준 CFO는 월드컵 효과는 동계올림픽보다 클 것으로 본다며 지방선거 관련 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 1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대형 이벤트들이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에서는 호재가 되지만 검색이나 게임 부분 등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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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FO는 검색은 전년 동기 대비 좋은 성적이 예상되지만, 1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게임은 오히려 비수기라서 1분기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CFO는 이어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내외 성장을 보이겠지만,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