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분기 사상 최대…전망치 비해 증가

일반입력 :2010/04/30 09:56    수정: 2010/04/30 10:45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이 전망치에 비해 늘어났다.

30일 삼성전자는 영업(잠정)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매출액은 34조6천400만원으로 당초 전망치인 34조원에 비해 6천400만원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조4천100억원으로 4조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수치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는 반도체, LCD 등 부품 사업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TV 등 주력 세트제품에서는 신흥시장 공략, 프리미엄시장 창출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D램·낸드 등 주력제품의 시황호조와 원가경쟁력 격차 확대로 2조원에 가까운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휴대폰은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6천430만대를 판매하면서도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호조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이어 2010년 1분기에도 부품, 세트 모두 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유지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 이후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보였다. 주력제품 견조한 수요와 가격안정 등 시황호조 외에도 경쟁사보다 앞선 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공정으로의 조기 전환 등으로 우위를 굳혔다.

 

반도체부문은 시장 평균을 대폭 상회하는 10% 중반대의 비트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높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한 8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9천600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낸드플래시 관련 30나노급 3비트, 32G 고용량 제품, D램 관련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DDR3 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시스템 LSI관련 DDI, 모바일 AP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향상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이뤘다.

 

■LCD 매출, 전분기 대비 감소…전년 동기비 증가

LCD는 중국시장 성장세 지속, 전 분기 세트 판매 호조에 따른 재고 부족, 일부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안정화로 전년 동기 대비는 대폭 성장했다. 그러나 전 분기 대비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해 매출 6조8천500억원, 영업이익 4천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LED, 3D, 240Hz 패널 등 기술력을 요하는 차별화 제품군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 하는 성과가 있었다.

 

단 성수기를 대비한 설비 개선 작업, 신공정 적용 등으로 일시적인 공급차질요인이 발생했으나 2분기부터는 차질 요인이 해소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 휴대폰 부문 실적호조

정보통신 사업은 이번 분기에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로 매출 9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을 달성함으로써 매출신장과 견조한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력인 휴대폰 사업은 인도, CIS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매출성장과 터치폰의 글로벌 확산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인 6천430만대를 판매해 22%수준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대비는 4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풀터치폰과 메시징폰 중심의 제품믹스 개선 및 마케팅 비용 절감 역시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등 시장기대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디지털미디어,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감소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는 18% 증가한 12조6천1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5천2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TV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브릭스등 신흥시장에서 성장에 힘입어 84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다. 이로써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3D LED TV를 성공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업계 리더십 강화를 통해 2위 업체와의 격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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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는 22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의 판매 호조,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냉장고, 세탁기의 호평으로 지속적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