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표면 온도가 섭씨 100도를 넘는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일반 LCD 패널은 한여름 뜨거운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노출돼 표면온도가 섭씨 75도를 넘길 경우 화면 일부가 검게 변하는 현상, 이른바 흑화(Blackening) 현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기존 LCD 패널을 야외에서 각종 정보 제공이나 광고를 위한 공공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자외선 차단 필름이나 냉각 시스템을 채용해야 했다.
또는 패널 위에 일정 간격을 두고 보호 유리를 장착해야 했으며 이에 따른 추가 비용발생과 전력소모가 뒤따랐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아웃도어 전용 패널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유 액정구조 기술을 적용해 섭씨 75도를 넘어 100도 이상까지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화면 구동에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추가 비용과 전력소모 없이도 야외에서 LCD 패널을 공공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아웃도어 전용 패널은 IPS 기술과 LED 백라이트를 채용함은 물론 빛 반사율 또한 2% 미만으로 낮췄다. 현존 최고 수준의 밝기(2000cd/㎡)를 구현함으로써, 기존보다 훨씬 밝고 선명한 영상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과 선명한 영상 2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아웃도어 전용 패널이 개발됨에 따라 정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패널 점유율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준 LG디스플레이 PD담당 상무는 “최근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IPS 기술과 독자 액정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아웃도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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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55인치 아웃도어 전용 LCD 패널을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CODE(China Optoelectronics & Display Expo) 2010’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106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매년 10% 이상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13년에는 152억 달러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시장에서 LCD 비중은 올해 33%에서 13년에는 4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