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무서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성적 기준으로 지난 08년 23위에서 지난해는 10위로 무려 13계단 뛰어올랐다.
EE타임즈는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자료를 인용,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EE타임즈는 지난해 이 시장 승자로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를 꼽았다.
동부하이텍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동부하이텍은 글로벌파운드리가 4위에 진입하면서 4위 이하 업체 대부분이 순위가 한계단씩 하락한 가운데서도 굳건히 8위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08년 타워재즈에 밀리던 점유율이 지난해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매출, 지난해 하락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11.2%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TSMC는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UMC, 차터드, 글로벌파운드리, SMIC, IBM, 뱅가드, 동부하이텍, 타워재즈, 삼성전자 순이다.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10위권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점유율 역시 떨어졌다. X팹, 매그나칩 등은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의 부상으로 10위권에서도 밀려났다.
경기하락세였지만 TSMC, UMC, 차터드, 동부하이텍 등은 지난 08년 순위를 지켰다. 몇몇 업체는 순위에서 밀렸는데 타워재즈는 2계단 내려앉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89억9천700만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점유율도 떨어져 TSMC는 지난 08년 47%에서 지난해 44.8%로 점유율이 줄었다.
대만 UMC도 2위 자리를 굳혔다. UMC는 27억3천만달러를 지난해 매출로 기록하며 전년 대비 7.7% 하락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소폭 상승해 08년 13.1% 점유율이 지난해 13.6%로 올랐다.
AMD에서 파운드리 전문업체로 분사한 글로벌파운드리는 가트너 집계 결과 4위로 부상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올해 초 파운드리 시장 3위인 싱가폴 업체 차터드까지 인수해 올해도 수위권을 다툴 전망이다.
■동부하이텍도 비교적 선전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08년 4위였지만 글로벌파운드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5위로 밀렸다. SMIC 지난해 매출은 10억7천만달러고 08년 대비 21% 하락했다. SMIC 점유율도 6%에서 지난해 5.3%로 떨어졌다.
IBM 마이크로일레트로닉 유닛 역시 08년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에서 32.3% 하락한 3억8천300만달러로 점유율도 2.5%에서 1.9%로 하락했다.
대만 뱅가드도 지난해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고 매출도 전년 대비 26% 하락한 3억8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3%에서 1.9%로 떨어졌다.
동부하이텍만큼은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부하이텍도 매출은 떨어져 08년 대비 14.4% 하락한 3천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에서 1.8%로 소폭 하락했지만 비교적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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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재즈는 08년 7위에서 9위로 2계단 내려왔다. 매출은 08년 대비 31.7% 하락한 2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9%에서 지난해 1.5%로 낮아졌다.
10위로 올라선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확대는 놀라웠다. 삼성전자는 08년 23위에서 무려 13계단 뛰어 올라서 지난해 10위권에 진입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역시 크게 올라 08년 대비 130.2%가 증가했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은 2억9천만달러다. 점유율도 1%대에 진입했다. 08년 0.6%에 불과하던 점유율은 지난해 1.4%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