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활황세로 접어들면서 파운드리 시장도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NEC, 후지쯔 등 종합 반도체 회사(IDM)도 파운드리 주문량을 늘리는 추세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일본 칩 생산업체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늘리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국내 삼성전자도 최근 파운드리 시장 확대를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IDM 업체들도 위탁 생산을 확대하는 추세로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NEC, 후지쯔 등은 IDM 업체로 전통적으로 설계부터 생산을 자체 소화해왔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업계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절감이 목적이다.
후지쯔는 지난해 '팹라이트'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후지쯔 팹라이트는 새 공장 증설 없이 위탁생산을 확대하겠단 내용이다. 후지쯔는 TSMC와 위탁생산계약을 맺었다.
아담 블랭큰십 후지쯔 대변인은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 모바일, 게임, 고사양 서비스 등에 사용할 수 있는 40나노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지난해 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후지쯔는 TSMC와 28나노 칩 개발 협력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 아카라주 벤카타 스라이데비 연구원은 "IDM 업체들은 예산 압박이 심한 상황"이라며 "파운드리 전문업체에 차세대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제때 제품 생산을 위해 개발 공정 과정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꼬 오카모토 NEC 대변인은 "팹 투자를 최소화하고 자체 생산과 아웃소싱 모두를 채택하는 혼합된 IDM 구조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EC는 협력을 맺고 있는 파운드리 업체 이름까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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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는 올해 IDM업체 위탁생산 움직임에 따라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파운드리 시장 전망치는 지난해 150억달러에서 올해 200억달러 규모로 최소 30% 이상 성장이다.
파운드리 시장 성장은 반도체 전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가트너그룹은 올해 반도체 시장은 2천550억달러로 지난해 2천260억달러 대비 1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