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 융단폭격…“아이폰 덤벼”

오는 6월까지 10종 출시, 안드로이드 주력

일반입력 :2010/04/26 10:27    수정: 2010/04/26 11:41

김태정 기자

SK텔레콤이 이를 악물었다. KT 아이폰에 맞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쟁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 2분기에만 스마트폰 10종이 출격한다.

SK텔레콤은 26일 국내외 유명 휴대폰 제조사의 차세대 스마트폰 10종을 2분기 중 차례로 출시,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은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 'XT800W' ▲팬택 '시리우스' ▲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이다. 이 중 `블랙베리 볼드9700`과 `HD2`를 제외한 8종이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올 초 예고했던 안드로이드 집중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3개월 동안 2배 급증, 4만5천여 개를 돌파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쓸 애플리케이션이 덩치를 키워가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위한 시장분석 및 단말기 협상 등을 진행했다”며 “안드로이드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드로이드폰은 기업솔루션 탑재가 용이해 ‘모바일 오피스’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SU950`을 제외한 9종이 SK텔레콤 단독 출시인 것도 눈에 띈다. KT로 유망 제품이 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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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해 12월 들여온 아이폰을 50만대 이상 팔았지만 ‘쇼옴니아’와 ‘안드로-1’ 등 다른 스마트폰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이 집중 공략하려는 부분이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개성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잇는 각 제조사의 차세대 핵심 모델이 중심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