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에 '밤도깨비족' 확 늘었다

일반입력 :2010/04/21 09:18    수정: 2010/04/21 09:39

이장혁 기자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말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불황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직장인들에게 일본, 홍콩 등 비행거리가 짧은 밤도깨비 여행 상품이 인기다. 실제로 온라인몰에서는 최근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여행 관련 용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4월 들어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최근 2주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별도로 휴가를 낼 필요 없이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상품은 4월 들어 최근 2주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밤도깨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자 G마켓은 관련 여행 상품을 일본 외에도 마카오, 타이페이, 홍콩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1박3일 상품,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도착하는 1박2일 상품과 반차 또는 하루 휴가만 내고도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 휴양지 여행까지 다양한 일정의 상품을 마련했다. G마켓은 오는 25일까지 ‘주말 도깨비여행 빅 세일’ 기획전도 진행한다. ‘동경 밤도깨비 1박 3일’(27만 4천원부터), ‘타이완 자유여행 1박 2일’(25만 9천원부터) 등이 인기가 좋다.

인터파크투어(www.interparktour.com)에서는 최근 2주간 일본 여행상품 예약고객 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했으며, 전화문의 건수 또한 전년대비 3배나 증가했다. 특히 주말 일정으로 떠나는 밤도깨비 여행상품의 경우, 현재 5월 말까지 예약이 거의 마감된 상태다. 이 외 동남아 여행상품 예약고객 수 또한 동기간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롯데아이몰(www.lotteimall.com)에서도 최근 2주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30% 늘었다. 괌이나 사이판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을 위한 도깨비여행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그 중에서도 5월 20일부터 23일까지의 석가탄신일 황금연휴 기간 상품은 이미 3월 초에 마감된 상태다.

이와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내용 캐리어, 비치웨어 등 관련 여행 상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최근 2주간 여행가방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5% 가량 증가했으며, 비치웨어, 챙이 넓은 모자 등의 바캉스 용품 판매 역시 전달 동기대비 40% 가량 늘어났다. 한편, 여행패션 아이템을 모은 ‘스타들의 공항패션법칙’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여행가방, 빅프레임 선글라스, 모자 등 여행에 필요한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선 최근 2주간 여행용 캐리어 관련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쌤소나이트 Columbus Sp50/22-Purple’은 단독 특가 판매 중이다. 고급스러운 딥 브라운 컬러의 부분 트리밍과 화이트컬러 스티치 디자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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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는 최근 2주간 트렌디한 디자인의 여행 캐리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최근 2주간 그 전주 대비 여권지갑 63%, 잠금자물쇠 156%, 소품케이스 53% 이상 증가했다.

G마켓 여행사업팀 양승재 팀장은 “경기불황, 신종플루 등으로 해외 여행을 기피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환율도 하락해 해외 여행 상품 예약 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중국, 일본 등 비행 거리가 짧고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은 밤도깨비 여행 상품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