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신호탄? 온라인몰 해외여행 '수요 급증'

일반입력 :2009/12/17 09:09

이장혁 기자

꽁꽁 얼었던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몰에서 겨울시즌 해외여행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환율상승과 경기불황 탓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던 지난 겨울과는 다른 모습이다. 신종플루 위세가 한풀 꺾인 것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자체 조사결과 12월 들어(12/1~15)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유럽지역 여행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각각 789%, 733%씩 큰 폭으로 증가했고 동남아, 괌, 사이판의 예약률도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인항공권과 호텔 예약도 4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G마켓은 ‘해외여행 G마켓 단독 특가전’을 진행하고 해외여행 할인 항공권 및 여행상품 등을 최대 72%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마닐라와 세부항공권을 72%할인된 7만 8000원에, 미주항공권을 51% 저렴한 52만원에 판매한다. ‘반짝세일’ 코너에서는 각종 여행상품을 특가에 제공한다. ‘상해+항주+소주 4일’(18만 9천원)은 준4성 호텔에 마사지와 특식이 포함된 것으로 시중가대비 35% 가량 저렴하다. 유럽여행 시 유용한 ‘유레일 패스’ 15일권을 47만 540원에 판매해 인기가 좋다.

인터파크투어도 12월 들어 해외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예약률이 150% 급증한 것.

인터파크투어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태국관광청과 모두투어 제휴 여행상품인 '닉쿤이 추천하는 방콕 5일 여행'(44만 9천원부터)상품을 판매 중이며, 2월 말까지 ‘일본 스키여행 기획전’을 진행하고 카드회사별 최대 7%할인 및 아이포인트 3%적립, 최대 20% 아이포인트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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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도 롯데제이티비(JTB)의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일본 겨울 온천’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일본 북해도에서 노천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북해도 환상일주 4일’(79만 9천원), 전통 온천으로 유명한 ‘아오모리 온천 자유여행 3일’(54만 9천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쾰른, 파리 등 유럽 도시를 7일간 관광할 수 있는 상품도 판매한다.

G마켓 여행사업팀 전윤주과장은 “극심한 경기 침체기였던 작년 겨울에 비해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움츠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을 선호하면서 항공권이나 숙박을 개별 예약하는 경우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