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1분기 여행 상품 전년대비 30%↑

일반입력 :2010/04/20 09:37

이장혁 기자

CJ오쇼핑(대표 이해선 www.CJmall.com)이 1분기 여행 상품 판매 건수를 집계한 결과, TV홈쇼핑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났으며 인터넷쇼핑몰인 CJ몰은 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까운 거리로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중국, 동남아시아 3~5일 패키지 여행 상품은 매 방송마다 1천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17일 밤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3박 5일(성인549,000원~)' 상품을 판매 해 1시간 만에 1천300건의 주문을 받았다. 방송 중 구매 시 택스 및 유류할증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되고, 썬셋 크루즈와 온천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 효도 여행 상품으로 구매하는 이들도 많았다는 설명이다.

4월 16일 밤에 판매한 '북경 메리어트 황제 여행 4일(성인 499,00원~799,000원)' 역시 1시간 만에 1천100건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3일 내내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숙박하며, 4인 또는 6인 이상 신청 시 선착순으로 스위트룸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제공했다. 같은 시간대에 5개 홈쇼핑 사가 모두 여행상품 방송을 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고급 숙박을 선호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 고객들의 주문을 이끌어 내 좋은 매출을 올렸다.

이와 같이 여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여행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지난 해 초에는 금융 위기로 인해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환율이 높아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신종 플루’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로 여행 자체를 꺼리는 이들이 늘어나, 한동안 여행 상품의 방송 편성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기도 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악재가 해소된데다, 최근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해 유럽 여행 수요가 급감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오히려 가까운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게 되면서 동남아 상품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홈쇼핑 여행 업계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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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매 주 2~3회의 해외여행 상품을 고정 편성하여 여행 수요 흡수에 나섰다. 방송 시간은 가족이 함께 방송을 시청하며 결정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하여 주로 밤 12시 45분 이후의 심야 시간으로 편성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푸켓 센타라 카론 리조트 5일(성인 549,000원~)'상품을 판매하며, 24일에는 '북경 5성급 호텔 4일(성인 449,000원~)'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CJ오쇼핑 여행담당 김성훈 MD는 "6월부터는 아이들의 여름방학 이후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게 되므로, 매출이 3~4월보다도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행 칼럼니스트를 고정 출연시키는 등, 정보 전달 면에서도 차별화 된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