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 개발자 회유작전

일반입력 :2010/04/20 10:26

구글은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공짜 스마트폰을 나눠주며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일렉트로니스타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아이폰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도록 구글이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블로거 데이비드 포구는 한 아이폰 개발자가 제보한 내용을 소개했다.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텍스트 프롬 라스트 나이트(TFLN)'을 안드로이드용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이메일로 받았다고 말했다. 요청한 사람은 자신이 구글 안드로이드 담당 부서 '안드로이드 애드보캐시 그룹(AAG)'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요청에 응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을 때 받게 될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구글 AAG 직원은 TFLN 개발자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그와 연락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FLN 개발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과 상관없이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짜로 받았다.

구글은 공짜 하드웨어와 개방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자를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TFLN 개발자는 "TFLN이 앱스토어에서 3개월마다 부적절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등록을 거부당해왔고 앱스토어에서 유료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된 현재까지 애플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했다"며 "구글과 애플이 개발자를 대우하는 방식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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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니스타는 "구글 개발자 커뮤니티 규모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2.0과 모토로라 드로이드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며 "구글은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를 꾸준히 뒤쫓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지난해 가을경 1만6천개에서 이달 기준 3만8천개로 늘었다. NYT블로그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18만5천개에 이르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