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버전스 확산으로 기업 핵심 가치는 하드웨어와 솔루션의 결합으로 넘어왔다. 그런만큼 독자적인 구조에 기반한 패러다임을 넘어 이해당사자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김대훈 LG CNS 사장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기업들의 변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김대훈 사장은 14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텔호텔에서 개최한 경영혁신 및 IT컨퍼런스 ‘엔트루월드'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컨버전스는 IT와 산업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조와 산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컨버전스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객들의 충족되지 않은 (unmet)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였다.
김대훈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는 모바일 빅뱅, 스마트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컴퓨팅 세축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빅뱅의 경우 스마트폰이 핵심이었다. 김대훈 사장은 스마트폰의 경우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이폰이 나오기전에는 무선 인터넷 비용이 높고, 단말기 가격 비쌌지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앱스토어 등 콘텐츠를 활용한 무선 데이터 이용이 활성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이후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122배 증가했고 네트워크 통화 품질, 디바이스 중심에서 콘텐츠나 플랫폼같은 서비스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사장은 앞으로는 가치체인 전체가 모바일화될 것이다면서 외근 직원들이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확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마트 테크놀로지의 경우 센서와 실시간 정보의 결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사장은 스마트폰 테크놀로지를 통해 그동한 축적된 지식을 결합하고 제어가 가능한 기술이 확산되면서 산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편하게 컴퓨팅 인프라를 쓰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훈 사장은 디지털 컨버전스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보다 민첩해질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워치(Watch), 매치(Match), 캐치(Catch)를 키워드로 던졌다.
그는 기업들은 고객들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발굴(Watch)하고 기존 기술과 결합해 고객 요구를 새로운 기술로 매칭한 뒤 가치를 찾고 다양한 형업을 통해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엔트루월드는 올해로 10회째로 '다음 10년을 디자인하라 (Design the Next Decade)’주제로 진행됐다.
LG CNS는 미래 10년의 경영환경은 ▲비즈니스 통섭 (Business Consilience) ▲하이퍼 커넥션 (Hyper Connection) ▲구조조정 혁신 (Restructural Innovation) 3대 트렌드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이에 대한 기업 전략 방향과 IT를 활용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해외 기조연설자로 초빙된 런던 비즈니스 스쿨 도널드 설(Donald Sull) 교수는 미래 10년의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기업들은 ‘민첩성(Agility)’과 ‘맷집(Absorption)’이라는 2가지 요소를 통해 ‘혼돈 (turbulence)’을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