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D산업에 2015년까지 8천억원을 투자해 제대로 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나섰다.
정부는 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3D산업 발전을 위한 장·단기 정부전략을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내 IT·콘텐츠 기업들이 3D산업에 신속히 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3D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3D산업이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비약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번에 마련된 발전전략은 2015년 3D영상시대 본격화와 세계 진출 기반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단기·중장기 전략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단기적으로는 ▲초기시장 창출 ▲기업 현안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중장기 전략으로는 ▲기술 역량 강화 ▲3D콘텐츠 기업 육성제고 ▲해외진출기반 강화 등에 초점을 둔 5대 핵심전략, 16개 정책과제로 구성된다.
■3D 제작지원·인력양성, 공공부분에 3D 기술 도입 등
정부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지상파 3D실험방송을 추진하는 한편, 방송사에 3D콘텐츠 제작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부문에서는 4년간 2천억원을 들여 ▲3D공간정보 구축사업 ▲3D문화재 복원사업 ▲자자체와 3D체험영상관 설치 등 3D기술 응용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조선․항공․광고 등 기존 산업에도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3D제품 개발사업을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핵심요소가 소프트웨어(SW)개발에 달린 만큼 ‘SW개발’프로그램과 연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기기·장비·SW·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3D 융합산업 포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3D 콘텐츠 제작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감안 6천명의 3D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3D 산업은 영화·게임·방송 콘텐츠 제작과 ‘2D→3D’컨버팅 작업 등에 인력 수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소기업에게는 고가의 3D장비·시설과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스트베드 구축에는 300억원이 투자된다.
금융지원 정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1천억원 규모의 3D전문펀드를 조성하고, 유망 3D기업의 R&D 투자에 대한 비용의 20%(중소기업 3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없는 3D TV, 홀로그램 기술 등 추진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3D산업 핵심기술개발과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
2015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천억원을 들여 무안경 방식의 3D TV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2천억원을 투입해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내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3D기술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맵에서는 3D TV 시청시 예상되는 피로감·어지럼증 등을 완화하기 위한 R&D와 3D기기·콘텐츠에 대한 인증 기준, 안전한 TV 시청을 위한 시청자보호 규정과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된다.
수출보험공사는 3D수출 영화에 대해 대출보증형 상품의 보험가액을 총제작비의 50%까지 올리고, 3D문화상품에 대한 제작 투자금에 대해 손실 발생시 50%까지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테마파크 등 공공사업에 포함된 3D영상시설·콘텐츠에 대해 분리 발주토록 하는 한편, 유망한 3D콘텐츠를 선정해 기획에서 유통까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전 주기에 걸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표는 15조원 규모 시장 구축, 4만명 고용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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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D기기·SW산업 분야에서 2014년까지 약 15조원의 시장을 창출하고 4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루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금번 발표된 ‘3D산업 발전전략’에 대한 이행 점검은 정부-기업-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3D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