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서 즐기는 가장 핫(HOT)한 게임?

일반입력 :2010/04/08 09:53    수정: 2010/04/08 10:04

정윤희 기자

아이패드에 대한 전 세계 IT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패드는 공개 전부터 각종 언론 매체의 지면을 장식하고, 출시 첫 날에만 3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아이패드발 돌풍은 게임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는 3일(현지시간) 하루만에 700개 이상의 게임이 등록되는 등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지며 전통적인 게임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게임로프트, 일렉트로닉아츠(EA) 등 글로벌 게임사들뿐만 아니라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업체들도 발 빠르게 아이패드에 대응하는 게임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하루에도 다수의 게임이 등록되는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인기몰이 중인 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8일 현재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유료 차트(Top Paid) 1위에 등극한 게임은 파이어민트가 제작한 ‘리얼 레이싱HD’다. 아이폰용 게임으로도 선보인 바 있는 ‘리얼 레이싱HD’는 아이패드를 직접 기울여가며 레이싱을 즐기는 게임. 아이패드로 게임 내 자동차의 핸들을 돌리는 셈이다. ‘리얼 레이싱HD’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총 6개 국어를 지원하며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2위는 EA가 내놓은 ‘스크래블’. 알파벳이 새겨진 타일을 이용해 가로나 세로로 영어단어를 만드는 간단한 낱말게임이다.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스크래블’은 페이스북에 접속해 최대 25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총 4명의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격은 9.99달러.

3위는 다시 파이어민트가 차지했다. 주인공은 아이폰에서 2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비행 항로 관리 게임 ‘플라잇 컨트롤HD’. 이용자는 터치와 드래그만으로 더욱 커진 화면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관리하게 된다. 기존 아이폰 버전보다 더욱 업데이트된 고화질의 맵이 추가됐다는 것이 파이어민트측의 설명. 현재 4.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4위에 오른 게임은 캐주얼 어드벤처 ‘둔즈 HD 디럭스’(Jirbo). 현재 론칭 기념으로 90% 할인된 가격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둔즈’의 매력은 바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 진한 눈썹에 뾰족뾰족한 이빨 등 결코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면 볼수록 왠지 정이 간다. ‘스누드’, ‘버블 브레이커’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5위는 중독성 게임으로 이름 높은(?) 팝캡의 ‘식물 대 좀비 HD’다. 정원에 심은 식물을 이용해 쳐들어오려는 좀비를 막는 디펜스 게임으로 일견 단순하지만 높은 몰입도에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플레이어를 좀비로 만드는 게임’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 아이폰에서보다 더욱 커진 화면으로 다양한 패턴의 좀비를 막아야 한다. 현재 PC,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가격은 9.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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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용 게임은 대부분 5~12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어 1~7달러 사이에 가격대를 형성하던 기존 아이폰용 게임보다는 약간 비싼 셈”이라며 “그러나 훨씬 커진 화면과 고화질 그래픽, 특유의 섬세한 터치감 등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