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 '슬레이트' 동영상을 다시 공개했다. 순조로운 초반 레이스를 보이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HP가 아이패드 출시 이틀 만에 자사 태블릿PC ‘슬레이트’의 시연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해당 동영상을 두고 “외양은 아이패드와 유사하지만 제공하는 기능은 꽤 다르다”고 평했다. 이날 공개된 30초 분량의 동영상만 두고 본다면 HP 슬레이트는 아이패드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최소한 4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우선 내장 카메라를 통한 화상통화 기능이다.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지원돼 스카이프 등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PC나 다른 휴대용 단말기와 연결할 수 있는 USB포트, 저장용량 확장 위한 SD카드 단자 등을 갖췄다.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어도비 플래시 역시 작동된다.
미국 IT미디어 더 레지스터는 "HP의 슬레이트가 윈도7 플랫폼에서 터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지원할 것"으로 전했다. HP는 윈도7이 발매되기 전에 자사 터치 스마트 PC에서 윈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터치 API를 사용해왔다.
HP는 자사 블로그에 "우리의 새로운 비디오를 보라"며 "당신이 본대로 우리는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에 많은 생각을 집어넣었다"고 적었다.
한편 MS 역시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코에서 새제품 출시 이벤트를 갖는다. MS는 미디어에 발송한 초청문에 "지금은 공유할 시간(It's time to share)"라는 애매모호한 문구를 집어넜었다. 외신은 해당 이벤트가 MS의 모바일 폰을 위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핑크'의 런칭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넷 등 주요 IT 외신들은 "HP의 비디오 공개 시점은 명백히 애플 아이패드의 태블릿 바람에 편승한 것"이라며 "MS 역시 8일 애플 아이폰 OS 공개시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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