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직원들, 4개월만에 안산 본사로 원대복귀

일반입력 :2010/04/05 16:55    수정: 2010/04/06 09:58

남혜현 기자

TG삼보컴퓨터(대표 손종문)가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가 소재한 서울 강변 프라임빌딩에 보냈던 영업과 마케팅 인력들을 안산 본사로 다시 불러들인다. 4개월만에 일어난 변화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집중과 소통'을 위해 영업팀을 제외한 전 부서가 오는 10일 안산 본사로 이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잔류하는 영업팀도 지금 위치해 있는 프라임 빌딩에서 나와 다른 사무실로 옮길 예정이다.

삼보컴퓨터는 셀런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컴을 인수한 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한컴이 입주한 프라임 빌딩으로 보냈다. 자사 PC 제품군에 한글과 컴퓨터 제품을 기본 내장하는 등 두 회사간 협업도 강조했다. 시너지를 위해 보냈던 인력을 4개월만에 다시 원대복귀시키는 이번 결정에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이유다.

삼보측은 이번 결정이 조직 개편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금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제품 기획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결정과정을 간소화해 시간을 절약하고, 영업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CEO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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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는 1일 기존 본부제를 폐지하고, 16실 43팀을 5실 22팀으로 대폭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품 기획에서부터 실제 양산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라인을 단축시키는 등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보는 그동안 PC를 넘어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MP4플레이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지만 넷북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