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는 5월 안드로이드마켓서 게임 ‘차단’

일반입력 :2010/04/02 19:59    수정: 2010/04/03 10:03

정윤희 기자

결국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안드로이드마켓에서도 게임 카테고리가 차단될 전망이다.

구글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요청한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온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물의 공식 시정요구에 대해 안드로이드마켓 내 게임 카테고리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2일 게임위가 공개한 공식 답변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마켓은 전 세계 공통의 플랫폼으로서 대한민국의 법률에 따라 사전에 등급을 받게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게임 카테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조치라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다만 이러한 차단조치를 실제로 이행하기까지는 본사에 위치한 서버에서 기술적인 조치를 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글 본사는 오는 5월초까지 약속한 차단조치를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원칙적으로 대한민국의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구글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부득이 게임 카테고리를 차단하겠다는 회사 방침상 한국에 게임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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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는 구글이 최종적으로 게임 카테고리 차단조치를 완료할 때까지는 성실한 이행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게임 차단 결정은 지난달 10일 게임위가 구글코리아를 통해 전달한 안드로이드마켓의 미심의 게임들의 시정 요청에 대한 답변이다. 당시 구글코리아는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들어 양해를 구하는 공문을 지난달 16일 게임위측에 전달했고, 이후 공식 답변을 2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