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 차단 결정으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의 불편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 차단에 이어 구글도 게임카테고리를 제외한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되자 구글측에 공문을 보내 모바일 오픈마켓 게임에 대해 사전심의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게임위측에 본사와 협의해 답변을 하기로 한 상태였다.
하지만 2일 구글은 게임위측에 게임 카테고리를 제외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게임 차단관련 시스템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5월 초까지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5월 이후에는 게임을 더 이상 다운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과 비슷한 사례로 애플의 앱스토어가 있다. 애플측은 지난해 게임위로부터 앱스토어의 게임사전심의 통보로 해당 카테고리를 제외한 바 있다. 애플은 당시 자체 심의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위로부터 재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임의 수가 많아 심의비용이 상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전심의를 거부 했었다.
모바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애플은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카테고리를 차단해도 이용자들이 미국 계정을 생성해 게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한국에 서비스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이미 대다수의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이용자들은 1개씩의 미국 계정은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을 제외한 것은 애플의 이유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문화부에서 “게임법 개정안에 모바일 오픈마켓 관련 게임은 사전심의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발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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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에서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카테고리를 제외해 시간을 끌다보면 법이 개정되기 때문에 그 이후 서비스를 해도 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법이 개정돼도 오픈마켓 게임물 대한 사전심의가 철회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을 구입한 이용자들은 당분간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없게 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