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38일동안 '빛 축제' 열린다

일반입력 :2010/04/02 16:09

송주영 기자

광주에서 '2010 세계 광엑스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38일 동안 열린다. 광주 역사상 최대 규모 행사다.

9개 빛 전시관, 빛분수, 영상쇼, 거리축제 등 다양한 생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주한 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엔 약 13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광산업은 지난 2000년부터 지역전략산업으로 지정, 육성됐다. 광산업은 10년 만에 자동차·가전산업에 이어 광주 지역의 3대 주력산업으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최경환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그동안 광산업이 IT강국으로 만드는 구심점 역할을 했고, LED․광통신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다가오는 3D 영상시대와 U씨티, 스마트 그리드 등 네트워크 사회를 구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 장관은 "정부도 지자체, 기업과 함께 국내 광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최 장관 주재로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광산업체 CEO, 광기술원 원장, 광산업진흥회 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산업계 간담회가 개최됐다.

업계는 광산업에 대한 R&D 투자 확대와 광통신 분야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그동안 광산업 육성사업이 인프라 투자였다면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LED, 광통신 분야처럼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지만 아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레이저, 광학렌즈 등 유망 광산업을 발굴해 올해 상반기 중 별도 육성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10년 동안 광산업계 누적 매출액은 6조8천609억원으로 총사업비(국비 및 지방비: 5천675억원) 대비 11배 이상을 상회했다.

광주 광산업 매출액은 99년 1천1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억원으로 1천322% 증가했으며 광산업 고용은 99년 1천900명에서 지난해 6천870명으로 262%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업수도 99년 47개사에서 지난해 346개사로 늘었다.

국내 광산업시장은 지난해 293억달러로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면서 세계 시장의 약 8%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시장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05년 5.5%에서 07년 6.4%, 지난해 8.1%까지 늘었다.

광정보기기, 광학기기 부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무역수지는 05년 46억6천만달러, 07년 108억5천만달러, 지난해 151억달러 수준이다. 광산업체수도 중소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타나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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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LG이노텍, 화우테크 등 국내 주요 LED기업 90개를 비롯해 독일, 중국, 미국 등 해외업체 20여개가 참여했다.

아울러 미국, 러시아 등에서 해외 바이어 160여명을 초청해 국내 업체와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400억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