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젖소가 LED TV로 호사를 누린다. 왜?

일반입력 :2010/03/29 07:55    수정: 2010/03/29 10:35

이재구 기자

러시아 젖소들이 한겨울에 축사에서 최첨단 LED TV를 즐기며 호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지역의 농장에서 진행 중인 이른 바 ‘농장 2.0’ 실험을 소개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이 실험은 젖소 우유 품질이 나빠지는 겨울철에 젖소들의 우유 품질을 높이는 방편을 찾기 위한 것이다. 즉 젖소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방편으로 LEDTV를 이용하는 것이다.

겨울을 맞아 축사에서만 지내는 젖소들은 넓은 공간의 부족과 시각적 자극이 없어 기분이 우울해지게 되고 이는 생산하는 우유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보도에 따르면 농장주인은 TV가 동물들을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은 한트럭의 스크린을 가져와 축사에 설치했다.

이들 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었다. 이들이 설치한 것은 전세계에서 가장 얇은 삼성전자의 LED TV였다.

농장주인은 젖소의 젖을 불리기 위해 이 첨단 LED TV로 젖소에게 드넓은 초원과 알파인목장의 초선명이미지를 보게 하고 있다.

게다가 어린 젖소들에게는 이전보다 더 아늑한 조명과 함께 계속 곡을 바꾸면서 음악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실험은 비교그룹인 또다른 젖소그룹의 환경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놔두어 생산되는 우유의 품질을 비교하게 된다.

이 농장 2.0실험은 한달간 지속되면서 우유의 품질을 비교하게 된다.

씨넷은 만일 TV가 정말 우유의 품질을 좋게 한다면 오래된 브라운관TV을 대신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며 초원에서 골프치는 타이거 우즈의 팬에는 젖소까지 가세하게 될 것이라는 유머를 섞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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