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스마트폰과 '通'하다

일반입력 :2010/04/04 18:01    수정: 2010/04/04 18:24

이장혁 기자

IT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폰이 점차 세력을 확대하며 타종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결제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관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의 최대 수혜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쇼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우선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G마켓이다. G마켓은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국내 아이폰 론칭 이후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였던 것. 출시 한 달여만에 10만 다운로드 건수를 넘어서면 명실상부 베스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등극했다.

G마켓 애플리케이션은 베스트셀러, 오늘만특가, e쿠폰, 관심상품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그인을 통해 관심상품 등록이나 장바구나 나의쇼핑정보등을 아이폰에서 직접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쇼핑의 마무리 과정인 결제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자체적으로 구동되지 못했고 모바일 웹페이지로 넘어가야만 결제가 진행됐다. 이로인해 소비자들에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본질적인 이유는 스마트폰용 결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던 이유에서다.

G마켓 관계자는 결제 관련 기업들이 스마트폰용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면 곧바로 도입해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활 예정이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도 최근 아이폰에서 도서, 음반, DVD를 구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다. 각 카테고리별로 검색과 구매가 직접 가능한 것이 특징. 상품검색에서 정보조회, 주문,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이폰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결제도 휴대폰 결제방식과 인터파크 선불식전자지불수단 S-머니, 그리고 인터파크 포인트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인터파크측은 앞으로 오픈마켓 쇼핑을 비롯해 공연이나 영화, 여행·항공권 등 인터파크의 모든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홈쇼핑 업계도 속속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홈쇼핑 업계 1위 GS샵은 지난달 26일부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GS샵의 모든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오픈했다.

GS샵 모바일 웹 서비스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및 휴대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주소창에 'm.gsshop.com'을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검색이나 정보조회는 일반 쇼핑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며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직접 전화통화로 주문이 가능하다. 기존 홈쇼핑의 전화주문시스템을 접목한 것.

GS샵의 신채널담당 김영욱 본부장은 “전화를 통한 결제나 트위터 연계 등 스마트폰의 특징을 적극 활용하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고객들이 쉽게 GS샵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도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웹 서비스 '롯데M몰(m.lotteimall.com)'을 1일부터 시작한다. 고객은 롯데M몰을 통해 홈쇼핑 상품은 물론 롯데백화점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검색, 주문할 수 있다. 주문 방법은 GS와 동일하다. 상담전화를 통해 제품 구매가 진행된다.

롯데홈쇼핑 신매체산업팀 이영헌 팀장은 2013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것이라며 모바일 쇼핑의 간편성과 편의성을 최대한 살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평가단 설문 등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1일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서비스(m.hmall.com)를 개시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UI로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현대H몰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역시 상품검색이나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등이 가능하며 주문은 24시간 주문전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드는 물론 무통장입금, 적립금, 상품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쇼핑서비스 이외에도 개인이 개발한 '오픈마켓'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아이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옥션과 11번가의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구현된 옥션 여성의류카테고리뿐아니라 향후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며 상품평 기능 및 쿠폰, 포인트 조회기능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오늘만 특가-하루하나' 애플리케이션도 최근 선보였는데 가격비교할 틈도 없는 바쁜 사람들을 위해 오늘만 특가상품같은 타임세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PC/디지털/가전, 의류/잡화 등 각 상품별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으며 특가상품 정보를 메일과 트위터를 통해 전달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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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옥션과 11번가도 곧 모바일 쇼핑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은 시작은 '검색'이지만 쇼핑의 끝은 '구매'다. 결국 검색에서 구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스마트폰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손안의 쇼핑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며 최근 스마트폰 결제에 대해 공론화가 많이 되면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5월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온다면 곧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쇼핑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