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이색제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일반입력 :2010/03/31 13:00    수정: 2010/04/01 08:32

이장혁 기자

가벼운 장난으로 즐거움을 주는 만우절이 다가왔다. 학생들은 벌써부터 친구, 선생님을 골탕 먹일 수 있는 '앙증맞은' 아이템을 찾느라 분주하지만 학교와 달리 직장에서는 만우절 기분을 냈다가는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없이 만우절을 보내기는 뭔가 섭섭하다.

만우절을 맞아 가벼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표리부동'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보자. 이들 제품은 디자인만 봐서는 도무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없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보는 즐거움 외에는 남들에게 피해 끼칠 일도 없어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도 없다. 일반 디지털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음식'을 닮은 디지털 제품들이다. 온라인 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음식 모양을 딴 이색 제품의 3월 마지막 주 판매량이 3월 첫째 주 대비 30% 가량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전했다. 특히 이들 제품은 실용적인 기능과 앙증맞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직장인의 필수품인 USB가 초코릿으로 변신했다. 아트뮤가 내놓은 초콜릿 USB는 카드 모양의 디자인으로 제품 뒷면에 초콜릿을 이미지를 채용했다. 제품 오른 편의 바를 가볍게 접어 올려 사용할 수 있으며 1.7mm의 얇은 두께로 지갑 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다.

업무상 간단한 카메라 작업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콜라를 닮은 토이카메라를 추천한다. 퍼니맨의 캔 카메라는 실제 콜라와 흡사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 35mm 필름을 사용하며 163g의 무게와 앙증맞은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다. 1.2M부터 무한대 거리까지 촬영 할수도 있다.

음악을 들려주는 앙증맞은 쿠션도 있다. XDN이 판매하는 스피커쿠션은 동물, 과일 등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보들보들한 감촉으로 점심시간 낮잠을 자기도 좋고 쿠션 뒤쪽에 있는 스피커로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소리가 새어 나오지 않아 도서관에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다.

달걀을 쏙 빼닮은 마우스도 인기다. 엘레컴의 파이널 에그마우스는 2008년 일본 디자인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동그란 본체의 그립감이 일품이다. 옵티컬 방식으로 나이트 블랙을 포함한 4개의 색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이팟 이어폰을 흉내낸 스피커 '자이언트 이어버드스피커'는 지름 10cm, 길이 19cm로 일반 스피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음향을 전달한다. 좌우 이어폰 모양 스피커 2개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본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AAA 배터리, USB 케이블 등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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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텝의 짬짜면 명함홀더는 말그대로 짬짜면 그릇을 모티브로 한 명함홀더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책상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옥션 디지털기기 담당 이경은 대리는 “만우절이 다가오면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쏙쏙 나오고 있지만 이를 직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색적인 디자인의 디지털 제품을 활용한다면 지나가는 동료들에게 작은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