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컨설팅도 IT 컨버전스 시대"

일반입력 :2010/03/30 14:45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을 포함한 융합 컨설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 올해 안에 국내 진출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가운데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컨설팅업체 삼정KPMG는 내달 1일부터 컨설팅사업본부 업무영역을 확대 강화해 '삼정KPMG 컨설팅'를 출범시키고 올해 안에 업계1위를 달성하겠다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정KPMG 컨설팅은 달라지는 컨설팅업계 고객수요에 대응하고 컨설팅비즈니스를 전담할 목적으로 종래 컨설팅사업본부를 독립법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독립법인은 성과관리 담당과 위험관리 담당 등 2개 서비스그룹으로 나뉘고 5개 본부와 서비스별 5개 부서로 편성됐다.

성과 및 기술(P&T) 서비스그룹은 기업성과서비스(BPS)와 정보기술자문(ITA) 부서로 나뉘어 경영전략, 성과관리, IFRS 등을 맡는다. 위험관리 및 규제(R&C) 서비스그룹은 리스크관리 및 감사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회계자문서비스(AAS), 내부감사와 위험 및 규제서비스(IARCS), 재무위험관리(FRM) 부서로 나뉜다. 이상 5개 부서에 배치된 전문인력 450여명 가운데 IT인력이 250명으로 60%정도다. 삼정KPMG는 순수 컨설팅 영역에서 탈피해 IT컨설팅 영역을 포괄하는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른바 '컨버전트 서비스'다. 김영효 삼정 KMPG 대표는 기존 컨설팅 시장은 전략, 재무, IT 등 세가지로 나뉘어 있었다며 앞으로 이 경계를 넘나들지 못하면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시장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이 제공할 컨설팅서비스는 성장 및 위험관리, BI, 기업전략관리(SEM), FTA 관세판정, 국제회계기준(IFRS), 확장 전사적자원관리(ERP), 탄소가치관리(CVM) 등을 포함한다.

삼정KPMG는 시장변화에 따라 비즈니스모델을 탈바꿈시켰다. 컨버전트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비재무영역과 IT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고 브랜드가치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부족한 내부역량을 외부 협력사들과 함께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효 대표는 종합서비스는 IT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기존과 달리 경쟁에 따른 브랜드역량도 중요해진다며 SAP, 오라클, SAS 등 글로벌 협력사들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정KMPG은 기존에 해왔던 컨설팅사업이 재무분야에 무게를 두고 IT부문에는 별다른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내부자원만 갖고도 충분히 서비스가 가능했고 브랜드이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런 사업구조와 조직을 개편하면서 독립법인을 출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삼정KPMG뿐 아니라 다른 컨설팅업체와 고객기업들도 마찬가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정KMPG가 제공하려는 컨설팅은 기존 컨설팅과 IT인프라 컨설팅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향후 10년간 시장에서 크게 네가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시스템통합(SI)을 기업운영목적에 맞춰나가는 시스템컨버전스(SC)와 부서별 관리에서 벗어난 전사적 성과 및 위험관리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말했다. 세계화와 마찬가지로 컨버전스에 적용하기위한 비즈니스모델도 필요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금융부문을 전문화해가는 추세도 지적했다. 대기업 지주회사가 각 그룹별 금융 총지휘를 맡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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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전면화를 앞뒀다. 삼정KPMG는 IFRS이후를 대비하는 기업의 경영전략과 경영환경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FRS이슈는 지난 2000년대초 전사적자원관리(ERP)에 비견할만한 의제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독립법인 출범을 통해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해 지식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스톱 컨설팅서비스 제공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컨설팅이 하나의 기업성장엔진이 되도록 만들겠다는것이 삼정KPMG 비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