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채널, 지상파DMB 속으로 ‘쏙쏙’

29일 현재 4개 진출…오는 5월 SBS CNBC도 참여

일반입력 :2010/03/29 11:45

지상파DMB방송의 채널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제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케이블업계의 지상파DMB 채널임대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기존 지상파DMB사업자에게 주파수 임대를 통해 진출한 신규 케이블 채널사업자는 매일경제TV(MBN)과 한국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MTN), 교통방송(TBS) 등이다. SBS CNBC도 SBS DMB를 통한 지상파DMB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MTN은 지난해 8월 U1미디어로부터 주파수를 임대 받아 진출했고 MBN도 U1미디어에 임대 채널로 이번 달부터 본방송을 시작했다. 한국경제TV는 이번 달부터 YTN DMB 채널임대를 통해 시험방송에 들어가 내달부터 본방송을 시작한다. TBS는 지난해 9월부터 지상파DMB(QBS)로부터 주파수를 임대받아 교통안내방송을 실시 중이다.

케이블 채널들이 지상파DMB로 뛰어드는 것은 임대를 통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면서 플랫폼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널임대계약금 규모는 채널당 20억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희주 지상파DMB특별위원회 대외협력실장은 “유료방송사의 지상파DMB진출은 2천500만가입자를 확보한 매체파워를 입증한 것”이라며 “채널수 증가로 시청자들이 DMB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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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제전문채널 일색인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최근 진출한 채널들이 공교롭게도 경제·증권 정보 제공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다. 신규 채널로 인해 지상파DMB 경제정보채널은 QBS를 포함 4개에 이른다. 전체 채널 12개 중 30%다.

지상파DM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과 경제분야는 실시간 정보가 중요한 만큼 이동성이란 DMB의 성격과 잘 맞는다”라며 “채널성격은 향후 사업자들이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