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업계에서 ‘실버로봇(Silver Robot)'하면 단연 일본이다. 청소를 해주는 로봇은 물론, 침대에서 안아일으켜 내려주는 로봇, 체조를 도와주는 로봇 등이 최근 일본에서 나온 실버로봇 시리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이것저것 다양한 통신수단을 사용하는데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도와주는 개념의 실버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사실 노인들에게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최신 정보관련 기기를 다루기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아무리 간단한 것일지라도 병원 예약같은 일정 챙기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노인들에게 기억하기는 물론 어딘가에 써놓았다가 찾아 챙기는 일조차 만만치 않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간) 이같은 노인들의 불편에 착안해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3국 연구진이 개발한 실버로봇을 동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유럽의 로봇연구진들은 무엇보다도 노인들이 유무선전화,컴퓨터,TV 등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전혀 고민하지 않도록 말로 명령만 하면 도와주는 로봇을 설계했다.
영국 브리스톨 소재 웨스트잉글랜드대학(UWE)의 연구원들은 프랑스의 로보소프트, 네덜란드의 스마트홈과 함께 노인들이 집에서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나섰다.
이들이 만든 로봇은 웨어러블 스마트센서시스템, 경보및 보고시스템 기술을 모아서 노인이 혼자서도 더 오랫동안 생활 수 있도록 돕도록 설계됐다.
물론 이 로봇은 의사,친척,친구들과 모니터를 보면서 영상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 위급상황경보도 해준다.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도 정규적으로 보고하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영양,의료계획 수립은 물론 쇼핑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움직일 수 있는 노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원스톱 도우미 실버로봇인 셈이다.
로보소프트는 시험적으로 5월부터 2대의 콤파이R&D로봇(Kompai-R&D robots )을 가동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선다.
연구원들은 영국의 3개그룹, 네덜란드의 3개 그룹등 혼자 집에서 보내는 노인들을 대표할 총 6개그룹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서게 된다. 연구대상자는 자기집에 사는사람,집단거주지에 사는사람,자기집이지만 매일 방문자가 들르는 그룹 등으로 3그룹으로 나눠졌다.
UWE에서 사용자그룹을 이끌고 있는 프라민다 칼렙솔리는 “이 로봇이 개인적,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 알기 위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을 통해 로봇이 노인에게 어떤 동료의식을 줄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만일 로봇이 실버세대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해 준다면 이 특징만은 오랫동안 보존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전화를 들을 수는 있지만 아무런 조작도 할 줄 모르는 할머니도 아래 영상에서 보듯 이 로봇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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