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전 사장 "홀가분한 마음으로 물러난다"

일반입력 :2010/03/26 15:53    수정: 2010/03/29 15:05

송주영 기자

<이천=송주영 기자>"홀가분한 마음으로 물러난다. 동고동락하던 식구 중 후임이 선출된 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이사회 의장으로 신임 대표와 힘을 합쳐 하이닉스가 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26일 하이닉스 김종갑 전 대표 이임식이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서 개최됐다. 김 전 대표는 이임식에서 지난 3년 동안 임기를 회고하며 "반도체 하강국면에 겹친 금융위기 속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전 임직원이 위기를 이겨냈다"고 치하했다.

하이닉스는 김종갑 대표 체제에서 기술진전을 통해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줄이고 신규 사업인 CMOS이미지센서(CIS)와 같은 신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취임 기간 동안 다양한 성과를 나타낸 김 전 대표는 이임사를 통해 하이닉스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김 대표는"한때 하이닉스를 떠날 생각도 했다"말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 못 다한 일들에 대해 이사회 의장으로 힘을 합쳐 하이닉스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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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하이닉스 직원들을 향해 "자신과 조직을 혁신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단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주주총회 후 김 대표 이임식을 갖고 이후 이사회를 통해 권오철 대표, 김종갑 이사회 의장 선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