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스토리 공모대전 범국가적 수준으로”

일반입력 :2010/03/25 11:51    수정: 2010/03/25 11:52

정윤희 기자

“스토리 공모대전의 권위를 범국가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에서 ‘스토리 공모대전 확대,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총 상금 4억 5천만원 규모의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신화(新話) 창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이다. 시상식은 문화부, 콘텐츠진흥원 관계자 및 심사위원단, 수상자, 언론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대상 양제혁씨(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최우수수상 이정숙씨(금녀의 집), 우수상 부문 박영두씨(침묵) 및 카프프로덕션(귀신고래) 등 총 14개 분야 수상자들이 영광을 안았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작가 등용문이나 시상을 하는 작품 공모전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발굴된 좋은 소재는 유럽,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콘텐츠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공모대전은 1회이다보니 시행하는 입장에서 미숙한 점이 많았다”며 “이번 시행착오를 분석해 향후 많은 고민과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부가 발표한 ‘스토리 공모대전 확대, 개편 방안’은 스토리 공모대전 권위 격상, 교류 및 축제의 장으로 확대, 수상작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다.

우선 향후 ‘스토리 공모대전’을 범국가적 수준으로 격상시켜 정부표창이 병행해 그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당초 내국인에게만 국한됐던 응모대상도 해외동포 및 해외작가에게 개방해 글로벌 스토리텔링을 창조할 예정.

또한 단순 시상식에 그쳤던 공모전 행사를 거장 마스터 클래스, 컨퍼런스, 필름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문화부는 스토리 오픈마켓을 개최해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직접적인 만남을 주선하는가 하면, 청소년 대상 공모전을 분리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상작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도 추진된다. 수상작들은 집중분석 및 컨설팅을 통해 개별 작품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제작 지원을 받게 된다. 수상자들에게는 한콘진 콘텐츠 아카데미의 강사 및 교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창작공간 및 시나리오 개발비를 지원한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콘텐츠의 원천이 바로 스토리텔링인 만큼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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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은 문화부의 발표에 이어 금년도 추진될 공모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나문성 제작지원본부장은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될 2010년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지난해에 비해 절차와 내용면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며 추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공모전 규모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접수창구를 온라인으로 일원화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