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SW기업" 안철수연구소의 변신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0/03/24 18:43

이설영 기자

안랩이 SW 기업으로서 첫발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

안철수연구소는 24일 스마트폰 보안 소프트웨어(SW)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SW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연구소는 지난 1월에도 스마트폰 관련 SW가 앞으로 전략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모바일개발팀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모바일 사업 기획과 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 중이다. 모바일개발팀에는 현재 15명의 직원이 있으며, 계속적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마트폰 SW 전용 테스트랩을 구성하고 모바일개발팀과 디자인팀(UX), 사내벤처팀(소셜네트워크), 사업 기획 및 고객대응 인력을 같은 공간으로 배치해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스마트폰 사업 영역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보안 영역에서는 'V3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안티-바이러스·스파이웨어·피싱 기능을 제공해 스마트폰의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는 악성코드의 수집, 애플리케이션의 행태 분석, 고객지원 인프라로 구성된다. 아울러 각종 모바일 거래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되는 경우에 대비해 컨설팅부터 보안 대응에 이르는 종합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활성화되는 각종 SW를 담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성한다. 스마트폰 SW와 콘텐츠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층으로 옮겨감에 따른 시장의 필요성에 따른 것. 이를 위해 기반 SW, 클라우드 및 가상화, 보안 노하우 등의 기술적 요소와 소셜 네트워크 경험과 웹 서비스, 인프라 운용의 서비스 노하우를 통합하는 시너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부분도 있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앱스(Apps)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SW의 기획·개발·품질보증·배급·업그레이드 및 패치 등의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것. 즉 애플리케이션의 검증·악성코드 검사·인증·배급망·관리 사이클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살릴 계획이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수퍼앱스토어' 얘기도 많이 나오지만 그 기반은 SW이다라며 플랫폼이 있어야 하는데 이걸 앱스토어 형태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며, 안연구소가 직접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가지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단순히 SW 관점이 아니라 앱의 유통과 행태가 같이 연관돼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정보 및 계좌정보 유출, 불법 과금, 아이디와 패스워드 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싱, 불법 위치 추적 등의 이슈를 파악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생태계 전반의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예정이다.

이런 전략 하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연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악성코드를 탐지·치료·삭제하기 위한 가볍고 빠른 제품을 스마트폰 제조사나 통신 업체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플랫폼은 물론 라이브러리 레벨, 달빅 가상 머신 등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플랫폼 특성에 기반한 보안성 검증 및 보안 기술 적용을 연구할 계획이다.

모바일 인터넷 영역에서는 기존 웹사이트에 머물러있는 보안 정보 자산을 모바일 안랩닷컴으로 전환하고 기업 트위터를 운영함으로써 보안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정보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규 영역인 모바일 생태계 영역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검증 및 보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홍선 대표는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얘기가 분분하지만 백신 사업의 경우에도 초창기에는 그랬다면서 스마트폰이 거품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대세라고 보고 있으며 스마트폰 트렌드가 안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은 PC와 사상이 다르다며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컨버전스, 소셜 네트워크, 성숙된 인터넷 인프라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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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어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각이 필요한데 앞으로 SW와 보안에 중심을 두고 있어야 스마트폰 관련 사업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안철수연구소의 강점은 보안 측면에서 안티바이러스·관리·긴급대응 서비스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기획·개발·품질보증·배급·업그레이드 및 패치 등의 유기적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혁명적이라 할 패러다임 전환기에 안철수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업계 대표로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약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정신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