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2년만에 삼성전자 회장 복귀

일반입력 :2010/03/24 09:43    수정: 2010/03/24 11:14

송주영 기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는 2008년 4월22일 퇴진 선언이후 만 23개월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건희 전 회장 복귀는 삼성 사장단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인용 부사장은 "2월 중순부터 도요타 사태를 지켜보며 사장단이 느낀 위기감은 상당했다"면서 "투자결정 등 경영상의 스피드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회장 역할에 대한 아쉬움에 이 회장께 복귀를 요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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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그룹 사장단 협의회는 지난달 17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이 전 회장 경영 복귀를 논의했고 해당 내용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만 보고 가자"라고 답한 후 회장직 복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