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4G 지원 노트북 모뎀 발표

일반입력 :2010/03/24 09:14

남혜현 기자

퀄컴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통신전시회'CTIA 2010'에서 노트북용 4G 모뎀을 처음 공개했다.

씨넷은 23일(현지시간) 퀄컴이 4G기술을 자사 '고비(Gobi)' 랩톱 모뎀에 추가하고, 3G 지원 칩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퀄컴이 선보인 4G기술은 LTE(롱 텀 에볼루션)로, 현재 통신망으로 이용되는 3G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비 모뎀 기술은 하나 이상의 3G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고비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뎀 교체 없이 3G 통신사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미국의 예를 들면, 고비 모뎀을 탑재한 노트북은 AT&T나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를 사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내장 모뎀을 교체해야만 했다.

씨넷은 퀄컴이 4G 지원 고비 모뎀으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했다. 퀄컴 CDMA기술 부문 부사장 마이클 컨캐넌은 4G모델을 통해 PC 제조사들이 더 넓은 범위의 제조 선택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캐넌 부사장은 "PC공급업체들은 저가형 노트북에는 초당 360만 비트를 전송(Mbps)하는 모듈을, 중가 노트북에는 14.4Mbps, 고성능 노트북에는 LTE 모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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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캐넌에 따르면 주요 PC제조사 대부분이 고비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 PC 제조사를 통틀어 100여개 노트북에 고비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에이서, 델, HP, 레노버, 파나소닉과 소니 등이 포함된다.

PC사용자들이 실제로 4G LTE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올 연말을 예상했다. 컨캐넌 부사장은 "이동통신사들의 계획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통사들은 올해 4분기에 (4G)제품을 출시하도록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새 기술은 미국내 거대도시에서 먼저 시행 될 것으로 보이며 전 지역으로 퍼지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