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선 주문량 두고 '옥신각신'

일반입력 :2010/03/19 09:19    수정: 2010/03/19 10:10

류준영 기자

애플의 차세대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선 주문량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IT전문 블로거 및 시장분석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아이패드’ 사전예약주문량이 15만대 정도에 그쳤다는 보도에 관해, “수십만 개의 아이패드 예약주문을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포춘은 애플이 실시한 예약주문기간 동안 첫날 12만대를 기록했으나 이 같은 여세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이틀간 고작 3만대 예약을 받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어도 아이패드에 대한 실 구매율은 떨어질 것이란 해석이 뒤따랐던 것.

애플은 이에 대해 “지금과 같은 예약주문 규모가 본격 판매일인 내달 3일부터 온라인마켓이나 애플 직영점 등에서 꾸준히 이어질 경우, 최초 아이폰이 발매된 이후 3개월간 달성한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나 애플은 아이패드 사전주문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씨넷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 애플의 이 같은 반박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대리점을 통해 개개인별로 수령키로 돼 있는 아이패드 예약판매는 지금의 선 주문량 모두가 매출액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애플닷컴은 예약판매 첫날 주문자에게 내달 3일 대리점에서 제품을 받아가도록 공고했다. 그런대 이때 신용카드를 통한 비용 지불 절차가 함께 진행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판매 첫날 3시까지 제품을 수령하지 않은 소비자는 자동으로 예약판매주문이 취소되므로 현 예약주문량 모두가 실제 판매액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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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둘러싼 에코시스템도 이 같은 예약주문의 허수를 창출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애플은 신문을 비롯한 잡지 등 각종 미디어와의 콘텐츠 제휴 협상을 아직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데다 충전이 가능한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 독, 10와트(W) USB 어댑터 등의 전용 액세서리가 아이패드 본격 판매일정인 4월을 맞추지 힘들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