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조준점, 애플 '아이패드'로 맞추다

일반입력 :2010/03/05 15:37

류준영 기자

소니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반 제품을 올해 선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4일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스마트폰은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과 같은 게임기능에 특화돼 있으며, 태블릿 디바이스는 넷북과 E북 단말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이 통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컨버전스 제품을 구상한 까닭은 애플 ‘아이패드’ 출시 이후 경쟁사들이 줄줄이 내놓을 후속제품들이 각 모바일 제품의 주요 성능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란 분석이 있었기 때문.

애플 ‘아이튠즈’ 대항마로 소니는 각종 영화나 드라마, 음악을 온라인 상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큐리오시티(Qriocity)’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나올 제품들은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WSJ은 소니가 애써 태연한 척 외부론 일체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애플 타도’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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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네다 노부유키 소니 부사장은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 태블릿PC와 맞설 수 있는 경쟁제품 생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네다 부사장은 “시간적으로 볼 때 우린 '아이패드'에게 조금 뒤쳐진 것이 사실이나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애플과의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