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야구단 허준 “류현진에게 야구게임 선물”

일반입력 :2010/03/04 11:47    수정: 2010/03/04 11:50

정윤희 기자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과 황재균(히어로즈), 류현진(한화) 등 친한 야구 선수들에게 ‘EA프로야구 2010’ 게임을 보내주려고요.”

‘천하무적 야구단’, 온게임넷 ‘켠 김에 왕까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허준이 지인들에게 모바일 게임 선물을 공언했다.

지난 3일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천하무적 야구단’ 캐스터 허준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입담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근 EA모바일이 내놓은 신작 야구게임 ‘EA프로야구 2010’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허준은 게임에 대한 질문에 엄지손가락부터 치켜 올렸다.

“게임을 플레이하려고 딱 들어갔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3등신 캐릭터들이 주를 이루던 모바일 야구게임과 달리 그래픽이 완전 리얼하더라고요. 게다가 선수들의 실명과 실제 능력치를 그대로 적용했으니 (황)재균이나 (류)현진이가 게임을 하면 자신의 장단점을 좀 더 잘 파악하며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자신에 대해 ‘살찌면 류담, 살 빠지면 유상무’라고 설명한 허준은 인터뷰 내내 쉴 새 없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홍보 동영상 및 스틸컷 촬영에 대한 감상도 남달랐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콘티 구성 내용이 좋다보니 애드립이 빵빵 터지는데 나중에 촬영본을 보고 제가 웃었다니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난 피로가 다 날아갈 정도였어요. 저는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우울할 땐 제 방송 봐요.”

자신이 홍보대사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몰입도’와 ‘현장감’을 꼽았다.

“아무래도 제가 야구 중계를 하다보면 소리도 많이 지르고 흥분도 많이 하잖아요. 게임을 할 때도 자연스럽게 탄식이 나오고 흥분을 하게 되죠. 그런 면에서 제가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현장감을 높일 수 있어서 선정된 것 같아요.”

대학교, 사회인 야구단을 거쳐 현재는 연예인 야구단 ‘외인구단’ 소속인 허준은 게임과의 인연도 깊다. 원래부터도 게임을 좋아했지만 e-스포츠 중계, 온게임넷 ‘켠 김에 왕까지’를 맡게 되면서 더욱 게임에 빠졌다.

“이렇게 게임 관련 일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어요. 온라인, 모바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즐겼죠. 아직까지 콘솔 게임은 많이 즐겨보지 않아 ‘켠 김에 왕까지’에서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요. 게임 중계도 ‘스타크래프트’만 빼고 거의 모든 게임을 다 해봤어요.”

자신을 모바일 야구게임의 마니아라고 설명한 허준은 “시중에 새로 나온 야구 모바일 게임은 전부 다운받아 플레이해봤지만 이런 실제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은 ‘EA프로야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게임 내 감독 모드에서 선수를 영입한다고 정신없어요. 아직 2군에 선수가 많이 없거든요. 타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해서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는 거죠. 구단 관리 재미도 쏠쏠해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트레이드에 평점 요건이 있는 줄 모르고 마구 신청했네요.”

허준은 자신만의 ‘드림팀’을 위해 게임 내 캐릭터 ‘류현진’(한화), ‘이대호’(롯데), ‘박진만’(삼성), ‘이용규’(기아), ‘정근우’(SK)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히어로즈 황재균 선수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게임 내 자신의 캐릭터 ‘허준’을 ‘히어로즈’에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준’은 ‘히어로즈’의 포수에요. 제 이름을 그대로 붙였죠. 아직까지는 능력치가 얼마되지 않지만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황)재균이가 올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히어로즈’로 플레이 중이에요. ‘허준’이 좀 잘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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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허준은 ‘EA프로야구 2010’에 대해 ‘야구팬이라면 딱히 설명을 안 드려도 다 아실 것’이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구구절절 설명 드리지 않아도 실제 게임을 구동시켜보면 바로 매력에 빠지실 걸요. 리얼한 그래픽, 다양한 모드, 실제 선수 능력치 등 마음에 꼭 드실 거예요. 저희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에게도 모두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