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션 멀로니 뇌졸증

치료기간 중 대디 펄머터가 업무

일반입력 :2010/03/02 18:09    수정: 2010/03/02 18:33

이재구 기자

인텔의 차기 최고경영책임자(CEO) 물망에 오를 정도인 핵심 인물인 션멀로니가 집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개월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게 됐다고 1일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인텔은 1일 션 멀로니가 수개월이 걸릴 회복기를 거쳐 본래 업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측은 그의 예후는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인텔 아키텍처그룹의 총책임자이자 전무인 올해 53세의 션 멀로니가 올해 59세인 폴 오텔리니의 후계자로서 물망에 올라왔다고 말한다.

션멀로니는 그동안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얼굴마담으로서 마케팅에서도 교묘한 솜씨를 발휘해 온 기술전문가로서 순회 비즈니스컨퍼런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붙박이처럼 등장해 온 인물이다.

패트릭 왕 웨드부시 모건 분석가는 “나는 항상 그를 인텔 마케팅의 정신이요 심장으로 생각해 왔다”며 그는 기술에 정통할 뿐 아니라 시장이 어디 있는지 아는 인물이며, 회사의 메시지를 전혀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전달할 줄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멀로니가 치료차 회사를 떠나 있는 동안 아키텍처그룹의 또다른 총괄책임자인 대디 펄머터가 업무를 대신하게 된다.

척 멀로니 대변인은 대디 펄머터에 대해 “그는 멀로니와 쌍둥이같아 업무의 단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사람이 총괄책임자 자리를 공유하는 동안 펄머터는 엔지니어링,디자인을, 멀로니는 판매에 마케팅에서 투자에 이르는 비즈니스를 맡도록 되어 있다.

이들이 업무를 맡고 있는 아키텍처그룹은 전세계 컴퓨터용 칩의 80%를 판매하고 있는 인텔의 칩설계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그룹이다.

데이비드 캔터 리얼월드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는 “오텔리니가 물러나면 그와 대디가 함께 인텔을 운영할 것이란 점은 명확했다.”고 말했다.

캔터는 “멀로니의 상태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번 사고는 그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다 큰 문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션멀로니 본인이 좀더 천천히 가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거나 스스로 CEO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법규에 따르면 오텔리니는 65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회사 이사회는 필요하면 투표를 통해 이를 바꿀 수 있다.

멀로니는 1982년 유럽에서 인텔의 업무를 시작했으며 전임 앤드류 그로브 CEO를 지원하는 업무는 물론 다양한 인텔의 운영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2004년 인텔의 모바일업무를 맡았으며 장거리 와이맥스기술을 포함한 인텔의 무선인터넷사업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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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최고판매 및 마케팅매니저로 임명된 멀로니는 6개월전 현재의 아키텍처그룸 업무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