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순익 875% 수직상승

노트북용 아톰 프로세서 판매호조가 성장견인

일반입력 :2010/01/15 08:05    수정: 2010/01/15 19:40

이재구 기자

인텔이 IT업계의 슈퍼파워임을 또다시 과시했다.

지난 분기 결산결과 순익 875% 증가라는 대기록으로 업계와 월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결산보고서를 통해 23억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이와 비슷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세를 보이면서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이익도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돈 40센트였다.

2009년 4분기 순익규모는 이 회사의 전년도 4분기에 낸 2억3400만달러(주당 4센트)의 10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좋은 수치다.

인텔의 이같은 성과는 노트북에 널리 사용되는 아톰프로세서와 칩셋의 판매가 167%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인텔의 다른 사업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칩판매가 돋보였다.

특히 이번 성과는 인텔이 유럽연합(EC)에 14억5천만달러의 벌금을, AMD에 12억5천만달러의 합의금을 각각 지불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에따른 2009년 한해 인텔의 총매출은 35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57억달러라고 밝혔다. 순익은 44억달러, 주당이익은 77센트였다. 지난해 전체 순익률이 12.5%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인텔의 실적은 인텔의 2009년을 마감짓는 굿바이 홈런으로 볼 수있다.

당초 월가 증시 분석가들은 4분기 인텔의 매출이 101억7천만달러, 주당 수익은 30센트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인텔의 실적 호조전망이 나오면서 발표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78포인트(0.28%) 오른 10,710.5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2.78포인트(0.24%) 오른 1,148.46을, 나스닥 지수는 8.84포인트(0.38%) 상승한 2,316.74를 기록했다.

핵심 금융지표는 총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한 총매출마진인데 여기서도 인텔은 사상최고치인 65%를 달성했다. 인텔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p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 비즈니스사이클을 헤쳐 나가는 우리의 능력은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우리의 현대생활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우리는 컴퓨팅의 이점을 확대된 제품군,시장,고객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010년 1분기를 전망하면서 매출 97억달러 +_4억달러를 전망했다. 총매출마진은 61%+_2%P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인텔이 밝힌 2010년 전망 내역은 다음과 같다.

▲총매출마진=61% +_ 3%P ▲비용지출=118억달러 +_1억달러 ▲R&D비출=62억달러 ▲투자비:48억달러+_1억달러

관련기사

2009년 인텔사업 보고서 내역은 다음과 같았다.

▲2009년 핵심 재무정보=PC클라이언트그룹매출 6%감소, 데이터센터그룹매출 2%감소, 기타인텔아키텍처그룹매출 21%감소, 인텔아톰프로세서 칩셋 매출 167% 증가 ▲총매출 마진:2008년 대비 55.7% 증가 ▲EC벌금 14억5천만달러 ▲AMD합의금 12억5천만 달러 ▲총 자본지출 45억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