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판 ‘IPTV 앱스토어’ 뜬다

일반입력 :2010/02/23 08:55    수정: 2010/02/23 15:21

김태정 기자

KT가 IPTV 방송 콘텐츠를 사고파는 앱스토어를 연다. 누구나 방송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

KT(대표 이석채)는 23일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오픈 IPTV’ 전략과 구체적인 제공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KT는 오픈IPTV를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VOD 오픈 ▲개방형 CUG ▲오픈 UCC 서비스 ▲SNS(쿡끼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으로 구성했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 개발자는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린다. 시청자는 이를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TV로 즐긴다.

가령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TV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이용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이미 쿡TV 홈페이지를 통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문서를 공개했으며, 오는 4월과 7월 각각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데이터방송표준) 기반과 위젯 형태의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한다.

쿡TV 앱스토어 공식 출시는 하반기로 잡혔으며,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대 3의 비율로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채널 오픈은 방송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채널 송출의 기회를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하거나 신고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나 쿡TV에서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CP(콘텐츠 제공사업자) 또는 개인은 쿡TV가 제공하는 블록채널(콘텐츠를 보유한 CP들을 모아서 1개의 채널로 운영)을 통해 콘텐츠 송출이 가능하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누구나 쿡TV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게 했다. 사업자는 VOD 매출과 이용통계시스템 등 정보를 웹사이트에서 관리할 수 있다. 채널과 VOD 오픈 서비스는 23일 출시된다.

KT는 쿡TV에 개방형 폐쇄 이용자그룹(CUG), 오픈 UCC와 SNS, 오픈 커머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개방형 CUG는 기업과 단체가 보유한 영상 콘텐츠를 웹에 등록해 TV로 시청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KT는 TV와 PC를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휴대폰, PC,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IT기기에서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올 3분기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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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은 “책임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양질의 콘텐츠가 IPTV를 통해 더 넓게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등과 오픈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