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스카이프에 빗장 풀었다

일반입력 :2010/02/17 09:23    수정: 2010/02/17 13:50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와이파이(Wi-Fi) 무선랜에 이어  3G망에서도 스마트폰에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이 이동통신 네트워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스카이프와 데이터서비스 요금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과 스카이프가 계획하는 요금제는 버라이즌 사용자들이 무료 국내전화 및 저렴한 국제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 CNN머니 인터넷판은 "스카이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버라이즌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다른 스카이프 사용자들에게 무제한 무료 통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국제전화는 기존 버라이즌 통신망을 거치는 국제전화 요금보다 저렴하다. 스카이프는 분당 2.1센트짜리 또는 월별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는데, 외신들은 사용자들은 전화를 걸때 분당요금이 산정되는 음성통화대신 스카이프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쓰는게 낫다고 평가했다.

버라이즌은 다른 통신사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전화를 3G망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데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WSJ은 "이러한 움직임은 음성통화 요금제 중요성이 한층 떨어지고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몇년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도입하라는 명목으로 통신사들이 받은 망개방에 대한 압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스카이프는 통신사업자 수익구조상 국제전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시 실버맨 스카이프 최고경영자(CEO)는 "통신사업자들이 신경쓰는 것은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유용한 일을 할수 있다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알수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별히 버라이즌을 지목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관련기사

스카이프를 통해 공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음성 및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야한다. 존 스트래튼 버라이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우리는 이 요금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버라이즌에 가입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의 데이터 요금제는  3월말 적용된다. 스카이프를 쓸 수 있는 단말기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포함해 블랙베리와 모토로라 기종 등 9개 모델이다. 9개 모델은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 스톰', '스톰2', '커브 8330', '커브 8530', '8830 월드에디션', '투어 9630', 모토로라 '드로이드', '디바우러', HTC '드로이드 에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