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립성과 관련한 투표를 하루 앞두고 구글과 버라이즌이 한배를 탔다.
21일(현지 시간)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몇가지 큰폭의 합의를 하면서 망중립성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와이어리스 CEO는 21일 저녁 공동 블로그에 두 회사의 합의사항을 표기한 포스트를 올렸다. 합의사항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두 회사 CEO의 이름도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의 CEO들은 "인터넷이 자유롭고 개방된 환경으로 남아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큰 틀에서 망중립성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두 CEO는 "정부 정책 방향에 우리는 모두 입장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의견이 같다"면서 "사용자들이 특정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은 물론이고 합법적인 모든 콘텐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시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협력 관계는 이미 시작돼 있었던 것.
버라이즌은 인터넷에 대한 망개방은 꾸준히 지지해 왔지만 FCC가 도입하려는 새로운 정책에 대해서는 유보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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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 줄리어스 제나초우스키 회장이 제안한 망중립성 규정 도입 여부를 놓고 찬반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 5명의 위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FCC는 과거 사용자들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기 선택의 자유를 갖도록 하는 망중립성 관련 4대 원칙을 정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정보차별금지 및 투명한 네트워크 관리 등 두가지 원칙이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