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밀란 "아마존과 협상 안 끝났다"

일반입력 :2010/02/05 10:12

남혜현 기자

미국 출판업체 맥밀란이 아마존과 전자책 공급을 놓고 계속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존 사전트 맥밀란 CEO가 자사 홈페이지에 "전자책 콘텐츠 가격인상안이 언제부터 적용되는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전트 맥밀란 CEO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마존이 인상된 콘텐츠 가격을 언제부터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전자책단말기 킨들에 공급되는 신간과 베스트셀러 소비자가를 9.99달러에 책정해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출판사 맥밀란이 콘텐츠 가격을 약 15달러까지 인상하는 것을 주장했고 하루만에 아마존이 맥밀란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함으로써 싸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사전트 CEO는 "맥밀란과 아마존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해 의견차이가 있다"라며 "우리가 아마존과 언제 사업을 여느때처럼 재개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이 맥밀란의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도 언제부터 가격인상을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대응이 느리다는 것. 아마존은 현재 일시적으로 맥밀란을 포함한 헨리홀트, 파라 스트라우스앤지루에서 출판된 모든 저작물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다.

전자책 콘텐츠를 출판하는 출판업체들은 그동안 킨들이 요구하는 가격정책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클리캐피털의 더글라스 앤무스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에 "애플 아이패트를 포함한 전자책단말기간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며 "2011년이 되면 킨들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은 현재 65%에서 45%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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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아이패드 같은 강력한 대안 유통경로의 출현은 출판업체가 전자책에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 역시 아마존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퍼콜린스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2일 애플 아이패드에 킨들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