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시리즈의 퍼블리셔 반다이 남코가 적자에 신음 중이다.
美게임스팟닷컴은 반다이 남코가 3분기 실적과 함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반다이 남코는 지난 3분기 1천 100억엔(한화 약 1조 4천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천 249억엔보다 12% 가량 떨어진 수치로 손실도 57억엔(한화 약 730억원)에 이른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천 828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하락했다. 누적 손실액도 117억엔을 기록했다.
반다이 남코는 이날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전체 인력 7천명 중 630명을 감축하거나 10%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으로 35억엔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반다이 남코측의 설명이다. 다만 인력 감축의 효과는 내년 말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계는 반다이 남코의 인력 감축안이 유연하고 빠른 조직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적자의 이유로 최근 내놓은 ‘철권6’의 판매 부진과 함께 콘솔 게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꼽았다. ‘철권6’ 타이틀은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서만 판매됐으며 초기 출하한 250만장 가운데 40만장을 파는데 그쳤다.
반다이 남코 관계자는 “반다이 그룹 합병 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인원 감축 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도 완구, 취미,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축소와 개편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