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태양에너지 행사서 기술력 '경쟁'

일반입력 :2010/02/03 09:37    수정: 2010/02/03 10:35

송주영 기자

삼성, LG전자가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와 모듈을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2010' 전시회에서 소개한다. 이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적인 스크린 프린팅(Screen Printing) 공정을 이용해 18%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한 결정형 태양전지 및 최고 출력 255W(와트)의 모듈 제품을 선보인다.

15~17% 대의 효율을 나타내는 보편화된 스크린 프린팅 공정에 반도체, LCD의 기술력을 동원, 19%가 넘는 광변환 효율을 달성한 제품도 전시한다. 아울러 이 태양전지를 활용한 최고 출력 263W의 모듈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이는 이종 반도체 특성을 이용해 19% 이상의 광변환 효율을 기록한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고가의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지 않아 재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품과 2세대(370×470mm) 기판에서 개발한 10%가 넘는 광변환 효율의 실리콘 박막형 태양전지, 효율이 11% 이상인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방식의 태양전지도 함께 전시한다.

광투과율이 30%인 반투명 박막형 태양전지와 태양전지를 창문에 부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형 태양전지의 모습도 함께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하고 제품 성능 향상 및 설비기술, 공정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최창식 삼성전자 LCD사업부 광에너지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LCD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결정형에서 박막형 태양전지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원가경쟁력이 있는 생산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144평방미터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태양전지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전시부스는 ▲그린홈 ▲빌딩솔루션 ▲태양광발전소 등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각 테마별 맞춤형 태양전지 모듈을 소개한다.

그린홈에서는 주택 지붕 등에 설치하기 쉽도록 설계한 가볍고 튼튼한 태양전지 모듈을 선보이며 빌딩솔루션에서는 건물 외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채광기능을 강화한 태양전지 모듈과 곡면의 건축물에 설치 가능한 태양전지 모듈을 전시한다. 태양광발전에서는 높은 하중을 견디는 튼튼한 디자인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11.1%를 달성한 박막형 태양전지와 건물외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차세대 태양전지기술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 1m×1.6m 크기의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약 52만장 생산하는 120MW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오는 2011년까지 120MW급 생산라인 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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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식 LG전자 솔라사업팀 상무는 “최근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전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태양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고 있는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는 녹색성장과 기후변화의 해답을 제시하는 국내 최초 태양광 전문전시회로 전세계 30개 국가에서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18개국 130여개 업체 참가)보다 크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