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플로리다 올란도에 위치한 솔리스 에너지(Solis Energy)가 태양에서 전기를 얻어 와이파이 라우터에 이를 중단 없이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파워 서플라이(전력공급장치)를 개발했다.솔리스가 만든 이와 유사한 태양에너지 장치들은 허리케인 등의 재난 발생 시 사후 통신 라인 복구에 이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여러 자치단체의 와이파이 프로젝트에 태양 에너지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에너지로 가로등을 작동시키는 제품 역시 판매하고 있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주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소비 절감 및 이산화탄소 억제를 위해 태양에너지 이용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린 라우터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태양이나 바람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이용하는 라우터, 센서, 도로 표지판 등의 디바이스들은 배전망에 따로 연결될 필요가 없다. 외딴 지역에는 배전망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보면 라우터를 작동하는 데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 배전망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불리할 게 없다. 그렇지만 태양전지 패널이 설치되는 주택 등의 장소에는 배전망이 이미 들어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배전망을 이용하는 것보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솔리스의 레이놀즈 CEO는 "가격 정보를 공개할 순 없지만 전기기사를 부르는 것보다야 훨씬 저렴한 편"이라면서 솔리스 제품의 구입 및 설치를 "설비 투자 개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태양전지 패널과 특수 설계된 용기에 내장된 배터리 뭉치로 구성된다. 패널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켜 이를 배터리로 보내면 배터리가 라우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그런데 태양에너지는 항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패널은 라우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정도보다 훨씬 더 크게 만들어진다. 솔리스는 일일 최대일광시간이 4.5시간 가량인 플로리다의 경우 약 4X5피트 크기의 220와트 태양전지 패널을 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라우터에 필요한 전력은 약 24와트이다. 나머지는 배터리에 충전되어 야간에 이용된다. 배터리는 날씨가 흐린 날에도 라우터가 작동될 수 있게 해주며, 재충전 없이도 일주일 동안 라우터를 작동하는 데 무리가 없는 정도이다. 배터리 용기는 설치의 용이성에 대한 고려와 함께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제품 설치를 담당하는 솔리스 파트너들에게 판매된다. @ [관련 사진기사]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과 와이파이 라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