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스마트폰 가격 인하 ‘강수’

일반입력 :2010/02/02 10:09    수정: 2010/02/02 10:24

노키아가 스마트폰 가격 인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확대 속도를 올리겠다는 것.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노키아가 지난달 말 스마트폰 가격을 10% 이상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등의 중저가 휴대폰 견제가 목적으로 풀이된다.

노키아 스마트폰 중 가장 싼 ‘노키아5230’은 200유로(약 32만2천원“) 정도였던 소매가가 170유로(약 27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도매가격은 120유로(약 19만4천원) 수준이다.

CSS인사이트 벤 우드 연구원은 “이번 가격 조정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 의지를 다시 보인 것”이라며 “저가 심비안 스마트폰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추격에 고심하던 노키아는 지난 연말 스마트폰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정도 급증, 9억4천800만유로(약 1조5천296억원)를 기록했는데 스마트폰이 1등 공신이었다. 이 기간 노키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31%에서 40%로 크게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스마트폰 가격을 내리며 과거의 막강한 힘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노키아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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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노키아의 스마트폰 가격 인하가 경쟁사 중저가 일반 휴대폰 판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휴대폰에 고사양 카메라 등을 지원한 소니 에릭슨 등이 대표적이다.

안 그래도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 간의 가격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저가 스마트폰의 평균 도매가격은 186유로(약 30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