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 최대 이슈는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사업자는 스마트폰이 대세라는 전제 아래 신제품 출시와 관련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이와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85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물량을 185만대 수준. 이는 지난해 50만여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말 KT에 의해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다. 지난해 12월 한달 간 2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아이폰은, 국내에 스마트폰 붐을 일으키며 경쟁제품인 옴니아 시리즈의 판매량도 함께 끌어올리는 등 활성화 촉매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의 경쟁진영인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로아그룹 지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 배경 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 서비스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해소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무선데이터 사용요금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지난해말 아이폰과 T옴니아2 요금제로 인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무선 통합서비스(FMC) 등 신규 서비스 출시로, 스마트폰을 모바일오피스의 연결용(커넥티드) 단말기로 사용하는 사례도 점차 확대되면서 기업용 단말기로 본격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의 2.1%인 54만여대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7.7%인 185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 스마트폰 별 예상치는 아이폰이 올해 30만대 추가판매로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올해부터 본격 출시될 안드로이드폰이 가장 높은 80만대를,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와 그 차기 모델이 올해 60만대로 누적 판매량 8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OS, 모바일 디바이스 장악할 것
한편, 안드로이드 OS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출시된 진짜 구글폰 '넥서스원'과 아이폰의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대거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12종의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차세대 주요 스마트폰 OS로의 등극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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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장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스마트폰 분야 외에도 넷북, 전자책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되면서 메인스트림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윈도모바일 OS의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그 자리를 안드로이드가 대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아그룹은 최근 통신업계 종사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차세대 스마트폰 OS로 1위에 안드로이드(54.6%)에 이어 아이폰 OS(27.7%)이 차지했고, 윈도모바일은 14.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