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 생방송 시대 열린다

일반입력 :2010/02/01 17:15    수정: 2010/02/01 17:45

이장혁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계 강자인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후발주자답게 차별화된 전략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홈쇼핑은 자사 온라인쇼핑몰 H몰(www.hmall.com)에 TV와 온라인몰을 연동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인터넷생방송 뻔뻔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의 상식을 뛰어넘는 인터넷 생방송 뻔뻔라이브는 기존 TV홈쇼핑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색 상품들을 맛깔스런 VJ의 상품설명이 곁들여지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특징.

인터넷생방송 뻔뻔라이브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1시간 30분간 인터넷을 통해 진행되며 돌발퀴즈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뻔뻔라이브를 시청했던 한 소비자는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쇼호스트가 아닌 VJ분들이 상품에 대한 소개를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좋았다며 특히 실시간 채팅이나 댓글로 방송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것도 인터넷생방송만의 장점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반적인 TV홈쇼핑 판매방송과는 달리 실시간 채팅이나 댓글을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생방송 뻔뻔라이브는 자세 선별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고객 반응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기본 TV홈쇼핑과는 다른 구성과 출연진, 그리고 고객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가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고객 호응은 물론 매출도 전년비 120% 정도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인터넷생방송에 관한 설문조사결과 뻔뻔라이브 시청 이유에 대해서 ▲방송중 가격혜택(18%) ▲상품 구매를 위해(15%) ▲방송이 즐거워서(10%) ▲돌발퀴즈이벤트(10%) 순으로 나타났다. 뻔뻔라이브에서 구매하고 싶은 아이템은 패션의류/잡화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AV/디지털/가전.컴퓨터가 23%, 화장품이 19%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현대H몰 화장품 매장의 엔프라니, 수려한 등과 같은 인기상품 베스트 10에 올라있는 상품들은 모두 뻔뻔라이브를 통해 소개된 상품이다. 그외에도 AV가전, 컴퓨터, 카메라 등과 같이 관여도가 높거나 사용법을 알아야하는 상품들은 특히 매출이 높다.

이외에도 방송 중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품소개와 방송VJ들의 재치있는 진행, 그리고 방송진행자와 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의 경우 최근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고객 채널 찾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존에도 인터넷홈쇼핑방송은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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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사 홈페이지나 기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고객과 소통하던 유통업체들이 블로그 서비스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떠오르고 있는 트위터와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애플리케이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홈쇼핑 업계는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생방송 이외에도 TV방송 중 바로 제품의 정보 습득은 물론 구매까지 가능한 T커머스, 그리고 IPTV를 통한 쌍방향 쇼핑채널 등 새로운 쇼핑 시장에서 한 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