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 북미시장 공략…합작법인 설립

일반입력 :2010/01/28 16:16    수정: 2010/01/28 16:17

김태정 기자

LG노텔(대표 이재령)이 통신장비 최대 수요처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현지에 LG노텔 합작법인이 설립된다.

LG노텔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액톤그룹과 북미시장 전담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액톤그룹은 대만에 본사를 두고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자회사,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스위치, 라우터, 게이트웨이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독자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으며 OEM, ODM 형식으로 전세계 유수 통신장비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노텔은 합작회사에 60%의 지분을 출자한다. 전반적인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

액톤그룹은 40%의 지분 출자와 더불어 미국에 위치한 액톤그룹 자회사인 ECN의 인력, 제품, 유통 채널 등을 제공한다. ECN은 데이터통신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내 IT 유통 전문 회사다.

합작사는 다음달 최종 설립 완료될 예정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다. 합작사명은 당분간 ECN으로 유지하며 합작사 정식출범 전후 새로운 사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LG노텔은 그동안 유럽, 아시아, 남미 시장 등에 독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북미시장도 거점을 두고 해외 시장 확실한 성장 발판으로 활용하겠단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북미지역은 SMB(중소기업형) 통신장비 시장 규모로만 연내 전세계 시장 27%(약 57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초거대 시장이다.

LG노텔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SMB, 엔터프라이즈 보이스/데이터 제품을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담 창구를 마련한다.

우선 중소용량 키폰, IP교환기, 관련 터미널 등 보이스 제품과 스위치, 무선랜 등 데이터 제품 등 중소기업용 솔루션 판매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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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서 신규 매출이 확보되면 향후 보이스-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제공, 북미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령 LG노텔 대표는 “합작회사 설립은 단순히 북미시장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액톤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강화하고, 미래 컨버전스 시장이 요구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