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 불편에 대한 고객 소리를 열심히 챙긴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다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 무선사업부가 출격 대기 중인 스마트폰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폰과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손석윤 차장은 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2010 방송통신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개발현장 모습을 전했다.
그는 “옴니아2가 터치감과 동작속도 등에서 아이폰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잘 안다”며 “곧 출시할 스마트폰들은 몰라보게 빠르고 강해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경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잡기와 아이폰 추격 등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최근 마케팅인사이트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옴니아2는 아이폰에 완패했다. 삼성전자에게 반전 카드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손 차장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기술력이 합쳐져 시장 지분을 늘려갈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는 분명 스마트폰 돌풍의 중심에 설 OS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쉬운 사용법과 800MHz CPU 등 옴니아2의 강점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며 “삼성전자는 분명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사후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시장은 커지는데 전문가는 부족, 고객 불만이 불거진 스마트폰이다. 아이폰의 경우 고장이 나 수리를 맡기면 교체품(리퍼제품)을 제공하는 독특한 정책이 원성을 모았다.
손 차장은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은 물론 사후 서비스에서도 삼성전자의 강점을 보이겠다”며 “회사가 스마트폰 전문 인력을 크게 양성 중이다”고 설명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세와 관련해서는 심비안과 윈도모바일에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안드로이드 흥행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 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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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점유율에 있어서 심비안은 하락, 윈도모바일은 현상 유지가 예상된다”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OS의 양강 구도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업계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량을 400만대 정도로 추정한다. 아이폰 추격에 이를 악문 삼성전자가 파이를 얼마나 가져갈 지 관심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