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넷북 성장률 느려질 것

일반입력 :2010/01/20 11:29

송주영 기자

올해 인텔 기반 넷북 시장 판매 성장세가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텔 경쟁사 칩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북 시장 출현 등 성장 저하 요인이 다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19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최근 인텔 실적발표를 통해 폴 오텔리니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넷북 성장률에 만족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씨넷뉴스는 아비안증권 자료를 인용, 올해 넷북 출하량 성장세는 노트북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비안은 최근 배포한 조사자료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넷북 성장세는 놀라웠지만 올해는 넷북 성장이 노트북 성장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노트북 판매는 지난해 1억4천만대보다 많아진 1억8천만대 가량으로 전망됐다. 반면 넷북은 3천700만대에 비해 소폭 늘어난 4천7백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넷북 출하량은 1천만대 수준이다.

PC업체들도 이같은 추세를 쫓아가고 있다. 넷북은 통상 350달러 수준으로 노트북에 비해 수익성이 매우 낮다. 지난 수년 동안 PC 제조업체는 넷북이 급부상할 경우 마진율이 급격히 감소될 것을 우려했다.

던햄 위노토 아비안 연구원은 "노트북도 작아지고 있는 데다가 넷북과 비교하면 성능면에선 강점이 있다"며 "넷북과 100달러 정도의 차이만 있다면 소비자들은 노트북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션 멜로니 인텔 수석부사장은 지난 CES 행사에서 씨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울스타씬 노트북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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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칩 기반 넷북 경쟁제품인 스마트북의 경우는 넷북의 강력한 경쟁요소로 지목되긴 했으나 올해 시장 본격화가 예상보단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반도체 DQ 월요 보고서'를 통해 퀄컴, 프리스케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저전력 ARM칩 기반 스마트북은 제품보단 아직까지 개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실제 제품 출시가 기대보단 늦고 있으며 대부분 제품이 아직 프로토타입 수준"이라며 "스마트북 시장은 개발되고 있는 중으로 반도체 업체는 장기적인 시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